이 물음에 당당하게 나설 파이터가 있다면 바로 UFC로 돌아온 알 이아퀸타(29·미국)이다.
이아퀸타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치른 디에고 산체스와의 ‘UFC 파이트 나이트 108’ 라이트급 맞대결에서 강력한 펀치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지난 2015년 4월 UFC 옥타곤을 내려가기 전까지 4연승을 내달렸던 이아퀸타는 2년 만에 복귀해 여전히 강력한 펀치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아퀸타는 UFC에서 알아주는 파이터였다. 호드리고 담, 로스 피어슨, 조 로존, 호르헤 마스비달을 차례로 꺾고 UFC 4연승을 내달리며 강자로 떠올랐다. 그런데 지난 2015년 “파이트 머니로는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UFC 옥타곤을 떠나 그가 발을 내디딘 곳은 바로 공인중개사였다. 운동 선수 출신이 대부분 그렇듯 영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공인중개사계의 ‘미다스 손’으로 떠오르며 화려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UFC 무대인 옥타곤의 환희와 짜릿함은 잊을 수 없었다. 짜릿함이 필요했다. 그렇게 그는 2년 만에 UFC로 복귀했다. 2년의 공백을 두고 그가 UFC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았다. 그러나 그는 생계 걱정을 떨쳐버리고 온전히 UFC 무대에 집중했고, 그렇게 승리를 맛봤다.
산체스를 상대로 강력한 오른손 펀치 2방을 잇달아 가격했고, 이에 치명타를 입은 산체스는 1분38초 만에 쓰러졌다. 이아퀸타는 환하게 웃었다. 그는 경기 후 “집 구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나에게 연락하라”는 말을 남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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