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 9일 오전 췌장암으로 별세한 가운데 유족들은 같은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빈소를 마련했다. 현재 유가족과 소속사 측은 비공개로 조문객을 받고 있다.
같은날 김영애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의 출연 배우 및 지인들이 빈소를 찾고 있다. 특히 비보가 전해지자 마자 이동건, 조윤희, 라미란, 오현경 등의 배우들이 찾아왔다.
김영애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도중 췌장암이 재발했으나 50회 촬영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투혼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도 외출증을 끊어가며 촬영을 이어간 사실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영애와 함께 ‘월계수’에 출연했던 라미란은 이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슬픈 마음을 이루 말로 다 표현 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다하셨던 그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김영애는 1951년 부산 출생으로 은행원으로 근무중 지인의 제안을 받고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연예계 데뷔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TV여자 최우수연기상 및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의 수상경력이 있다. ‘황진이’(2006) ‘아테나:전쟁의 여신’(2010) ‘로열 패밀리’(2011), ‘변호인’(2013)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수년간 오뚜기 진라면 광고에 출연하며 따듯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남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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