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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편의점 매출, '도시락' '원두커피'가 이끌었다

입력 : 2016-12-21 05:00:00 수정 : 2016-12-20 18: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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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올 한해 동안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과 1인 가구 상당수는 식당 이용 대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편의점 업계 3사가 최근 내놓은 연말 결산 자료는 ‘가성비’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편의점 3사 모두 PB상품군이 약진했고 도시락과 원두커피가 대세를 이끌었다.

▲도시락, 편의점 대표 상품으로 완벽한 자리매김

올해 초 국내 편의점 27년 역사상 유례없던 일이 일어났다. CU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와 함께 기획해 출시한 도시락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약 3000여 개 품목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CU는 ‘한판도시락’, ‘매콤불고기정식’ 등 주력 상품들을 앞세워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시락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74.6%까지 끌어 올렸다.

GS25도 상황은 비슷하다. 배우 김혜자를 앞세운 GS25의 도시락은 ‘혜자스럽다(실하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품질 만족도가 높다. GS25는 11월까지 도시락 매출이 작년 동기의 2.74배로 껑충 뛰었다. 매출 상위 품목 10위권에 ‘김혜자 바싹 불고기’(3위), ‘마이홍 치킨도시락’(9위) 등 도시락 상품이 두 개나 이름을 올렸다. GS25의 분석에 따르면 도시락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식당 밥값이 오르면서 전년 대비 각 151.4%, 152.3% 증가한 이후 매년 40~50%의 증가율을 기록해 오다가 올해 또 한 번 최고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대표 도시락 상품인 ‘혜리 11찬 도시락’ 역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지난해 판매 순위(수량 기준) 19위에 불과 했지만 올해는 9계단 올라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도시락 이외에도 참치캔 디자인을 활용한 ‘동원참치버거’, 꼬마김밥, 라면사리가 들어간 떡볶이, 튀김만두를 조합한 ‘Mr.김떡만’을 내놓는 등 1인 가구를 위한 메뉴 다양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일상속 빈 공간 파고든 편의점 커피

편의점 커피의 인기 역시 진하고 뜨거웠다. 커피 전문점 1잔 가격에 3~4잔을 마실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언제든지 가까운 점포에서 만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차별화된 원두, 블렌딩, 추출 방식으로 품질을 고급화 하며 편의점 커피의 애호가층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전체 판매 랭킹 1위는 PB 원두커피인 ‘세븐카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카페 판매점은 지난해 1월 20개점에서 지난해 말 1000점을 돌파한 데 이어 12월 현재 전국 4200여개 점에 달하며 하루에 약 12만 잔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CU는 올해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살펴보니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즉석 원두커피를 이용한 고객이 46%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배 가까이 신장한 수치다. CU의 즉석 원두커피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41%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1~10월)는 전년 대비 63%까지 판매가 크게 뛰었다. CU는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카페 겟)’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품질의 커피와 디저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자체 브랜드의 휴대용 텀블러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GS25도 커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PB 원두 커피인 ‘CAFE 25’는 올해 판매 수량 기준 4위, 매출 순위에서는 전체 8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68.4% 신장된 수치다. Cafe25는 지난 해 말 론칭 후 11개월만에 2000만 잔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얼음컵’

올해 편의점 업계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판매량 기준)은 ‘컵얼음’이 차지했다.

CU의 올 한해 컵얼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신장하며 다시 한번 신기록을 갱신했다. PB상품인 ‘델라페 컵얼음’은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1위에 올랐고,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2배 늘린 ‘BIG 델라페 컵얼음’ 판매량도 전년 대비 67% 신장했으며 봉지얼음은 28% 많이 팔렸다. GS25측은 "편의점 컵얼음이 이렇게 판매가 높았던 이유는 머신에서 원두를 바로 뽑아 마실 수 있는 즉석 원두커피와 고객이 직접 원하는 방식대로 음료를 제조해 마시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컵얼음이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갔다"는 의견도 있다.

GS25의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1위는 ‘유어스얼음컵’이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원두커피 ‘세븐카페’에 이어 ‘얼음컵’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CU의 백종원 도시락 라인업.
2. CU의 원두커피 Cafe GET(카페 겟).
3. 세븐일레븐 'Mr.김떡만'
4. GS25 ‘유어스얼음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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