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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소리'에 집착하는 이유는?

입력 : 2016-12-05 05:50:00 수정 : 2016-12-04 1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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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올해 하반기 IT업계가 주목하는 마케팅 포인트는 단연 ‘소리’다. 제조사, 유통사, 이동통신사, 포털 할 것 없이 모두 ‘소리’를 따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KT뮤직은 하만(Harman)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JBL과 제휴를 맺고 음악밸류마케팅에 나섰다. 고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음악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공간 ‘지니뮤직존’을 현대백화점 목동, 판교, 중동점 및 송도아울렛 JBL 브랜드스토어에 오픈하고, 콜라보레이션 음악체험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객들은 ‘지니뮤직존’에서 JBL의 오디오 기기로 빅데이터 기반의 감성지능 큐레이션 음악서비스 지니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음악서비스 지니는 지니브랜드 영상과 함께 2000명에게 지니 100회 음악감상권을 제공한다. JBL 브랜드 스토어는 12월 31일까지 체험고객들에게 JBL과 AKG 이어폰, 헤드폰을 15% 할인해준다.

KT뮤직과 JBL 브랜드 스토어는 최고급 오디오로 지니만의 특화 서비스인 초고음질 무손실 FLAC스트리밍, VR, 큐레이션 등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공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고객접점을 확대해 새로운 음악적 가치를 전달해나갈 계획이다. 이상헌 KT뮤직 마케팅실장은 “음악서비스 지니와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 JBL은 고객에게 최고의 음악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며 “양사는 지속적으로 음악밸류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IT 업계를 뒤흔든 빅 뉴스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터내셔널 인수다. 하만은 커넥티드 카 시스템, 음향·영상기기, 자동화 솔루션 및 커넥티드 서비스 등을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일반 기업 및 소비자에게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커넥티드 카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인수합병을 성사 시켰다는 것이 재계의 정설이지만 하만의 근간은 역시 ‘소리’다. AKG, 하만카돈(Harman Kardon), 인피니티(Infinity), JBL, 렉시콘(Lexic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레벨 (Revel) 등 하만 인너내셔날 산하 16여 개의 브랜드 모두 ‘소리’에서는 양보가 없는 브랜드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의 향후 출시 모델들이 비약적인 음질의 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10, V20의 강점으로 ‘소리’를 내세워 나름 재미를 봤다. 지난 9월 출시한 V20은 고음질로 녹음하는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쿼드 DAC를 탑재해 최첨단 오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또 반주 음에 따라 목소리를 녹음하는 스튜디오 모드 등 전문가와 ‘오덕’의 니즈까지 충족시킨다.

네이버는 프랑스 스피커 업체 드비알레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유럽 시장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가 유럽에서 첫 번째로 투자하는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는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스피커 분야 전문 기술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신개념 증폭기술 ‘아날로그ㆍ디지털 하이브리드’, SAM(Speaker Active Matching) 등으로 기존 대형 앰프, 스피커가 아닌 차별화된 소형기기로 하이엔드 급의 음질을 구현, 글로벌 음향기술계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샤프를 인수한 폭스콘, 르노-닛산 등의 기업들과도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는 등 홈오디오 시장을 넘어서 TV, 자동차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스피커는 단순한 음향기기가 아닌 AI와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AI 시대를 대비하고 있으며, 이에 해당 영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비알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고 투자의 목적을 밝혔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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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뮤직이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JBL과 제휴해 고객들이 음악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 '지니뮤직존'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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