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오픈 마켓, 온라인 신차 판매 반응 뜨거워

입력 : 2016-11-02 05:10:00 수정 : 2016-11-01 18:49: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경우 기자]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옥션이 지난 9월 한국지엠 본사와 손잡고 지난 26일 10대 한정 판매에 나섰던 쉐보레 뉴 아베오 세단 LT(자동변속기) 모델의 가격은 1779만원인데 이번 한정 판매 차량 구입 고객에게는 옥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 500만원이 걸려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차액을 노리고 덤벼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정 판매 1호차의 주인공은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이은호(37)씨다. 이씨는 얼마 전 출산한 아내를 위해 차량을 알아보던 중 옥션의 뉴 아베오 판매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특별한 기회를 잡기 위해 남몰래 특별 연습을 했다. 이 연습은 운전 연습이 아니다. ‘광클 특훈’이다. 옥션 내 다른 상품으로 빨리 결제하는 연습을 수 없이 반복하던 이씨는 마침내 ‘프로 광클러’의 반열에 올라 섰다. 판매 당일 10대의 차량 예약이 1분만에 마감 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 졌지만 준비된 참가자 이씨의 손가락은 여유롭게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이씨에게는 기본 혜택인 스마일캐시 500만원과 함께 최고 사양 블랙박스인 ‘파인뷰 T50’과 ‘마이마부 차량관리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됐다. 이씨는 “이번에 쉐보레 신차를 구입하며 스마일캐시는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 블랙박스와 차량 관리 서비스까지 함께 받게 돼 기쁘다”며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구입이 생소해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평소 옥션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입해 왔던 만큼, 이번 차량 구매 역시 그간 쌓아온 옥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자동차 판매가 이뤄진 것은 지난 8월 티몬이 재규어를 팔았던 사례가 최초다. 당시 티몬은 재규어 XE 포트폴리오와 XE R스포츠 모델 20대를 각각 700만원 할인한 4810만원, 4700만원에 판매하는 딜을 선보였다. 비교적 저가의 상품들이 주로 유통되던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런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티몬과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무더기 취소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판매가 이뤄진 것은 딱 1대에 불과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슈 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세를 몰아 티몬은 자동차 할인 판매 딜을 꾸준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티몬 케이스에 대한 학습효과로 옥션은 영업점이 아닌 본사와의 직접 제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픈마켓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차량 옥션에서 계약금 지불 후 카매니저를 통해 옵션 등 세부 내역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실질적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과도기적인 형태다. 옥션은 출장 세차,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동차 관련 소비자들을 온라인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전략과 함께 다양한 신차 판매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계가 e-커머스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상품 비교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노하우는 옥션같은 전문 업체를 따라기기 어렵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옥션에서 한국지엠의 쉐보레 ‘더 뉴 아베오’를 구입한 이은호씨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