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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노리는 게임들 권토중래… '겜심' 끌어모을까

입력 : 2016-09-26 16:50:10 수정 : 2016-09-26 1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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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G·카카오 합작품 ‘모두의퍼즐펫’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버전 공동서비스
사전 예약만 23만명 몰려… 호응·기대↑
애플·구글 오픈마켓 인기 순위 1∼2위에
콘텐츠 대거 보강 ‘블레스’ 재도약 노려
레벨 상향·룬 시스템 등 순위 부양책도
[김수길 기자] 게임 시장에 ‘검은사막’에 이은 또 다른 역주행 사례가 생길지 시선이 쏠린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흥행 반열에서 밀려난 게임들이 재기를 노리면서 환골탈태하는 과정을 거쳤고,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다시 무대에 선다.

명실상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1위인 넷마블게임즈에서 내놓은 ‘모두의퍼즐펫’은 최근 콘텐츠 운영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카카오게임 S’와 만나 권토중래를 꿈꾸고, 온라인 게임 ‘블레스’는 발매 이후 최대 규모로 콘텐츠를 확충하면서 ‘집 떠난’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모은다는 각오다.

넷마블게임즈는 그 동안 카카오 게임하기로 배포되던 ‘모두의퍼즐펫’의 서비스 형태에 변화를 주고 변신도 꾀한다. 일명 포 카카오(for Kakao)로만 서비스돼 온 방식에서 벗어나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 6월 카카오 플랫폼에 소개된 ‘모두의퍼즐펫’은 귀여운 아기동물들이 과일 블록을 옮겨 맞추는 3매칭 방식과 터치로 블록을 터트리는 탭 방식이 결합된 퍼즐 게임이다. 출시 직후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 듯했지만 수긍할 수준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추진하는 배급 서비스 브랜드인 ‘카카오게임 S’로 반경을 넓혔다. 플랫폼에 국한된 협업에서 공동 서비스로 접점을 키운 것이다. 이로써 게임 명칭은 ‘모두의퍼즐펫: 프렌즈와 함께해요 for Kakao’(이하 ‘모두의퍼즐펫:프렌즈’)로 길어졌고, 두터운 팬 층을 거느린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게임 상에 등장하게 됐다. 친숙한 네오나 라이언, 무지, 어피치 등이 ‘모두의퍼즐펫’에 나온 기존 동물 캐릭터들과 어울리면서 함께 모험에 떠난다는 줄거리를 내세웠다. ‘카카오게임 S’로는 최초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채용했다.

‘모두의퍼즐펫:프렌즈’는 단순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만 새롭게 적용한 것은 아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업데이트 버전에 맞춰 신규 캐릭터가 탑재될 캐릭터샵을 단장했고 캐릭터 수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유저 인터페이스(UI)도 대대적으로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다.

반응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추가된 업데이트 버전을 예고하자마자 사전 예약 신청자들이 23만 명이나 몰리면서 호응했다. 넷마블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양사 역시 사전 예약 참가자에게 카카오프렌즈 중 네오를 지급키로 하면서 불을 지폈다. 덕분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무료 순위에서 각각 1등과 2등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재서비스 2주가 흐른 현재에도 2∼3위권을 오가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시장에서 선데이토즈 ‘애니팡3’와 더불어 대어로 꼽히는 ‘프렌즈사천성’을 카카오 플랫폼 게임 인기 순위에서 제치고 1위를 꿰차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이용자 분석을 보면 다양한 부류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이는 추석 연휴 직전에 시판한 시기적인 후광효과도 본 것 같다”고 했다.

넷마블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의 공동 서비스는 시사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카카오가 ‘카카오게임 S’를 통해 종합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의 IP(지적재산권)와 협업해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이정호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모두의퍼즐펫’이 카카오프렌즈와 만나 더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초 신작 온라인 게임으로는 오랜만에 선보인 ‘블레스’는 서비스 초반 PC방 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전체 점유율 4위까지 치솟으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10위권을 오가면서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현재는 40위권 밖으로 처진 상태다.

이 때문에 서비스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달 초 대규모로 콘텐츠를 보강하고 명예를 회복한다는 다짐이다. 최고 레벨을 기존 45에서 50으로 확장하고 이에 따른 짜임새 있는 후속 이야기와 지역을 신설한다.

신규 직업으로는 ‘미스틱’이 신고식에 나선다. ‘미스틱’은 아군의 체력을 보존하고 강화하면서, 자연의 힘으로 적을 제압한다. 5인 던전 ‘지토의 실험실’과 ‘블레스’에 최초로 채용되는 10인 던전 ‘전사왕의 무덤’도 백미다. 이 밖에 장비를 강화하는 데 사용하는 룬 시스템도 새롭게 장착하고, 이용자가 ‘블레스’의 콘텐츠를 제약 없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행동력 시스템을 없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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