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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호주 맥 호튼 "속임수 쓰는 쑨양·박태환에 할 말 없다"

입력 : 2016-08-07 11:16:16 수정 : 2016-08-08 11: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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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맥 호튼(20·호주)이 은메달을 딴 라이벌인 쑨양(25·중국)과 경기전부터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박태환 역시 호튼의 차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바로 금지약물 전력 때문이다.

400m 결승을 앞두고 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언론은 쑨양이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연습 중 호튼에게 물을 끼얹었다면서 호튼에게 도발했다는 듯 전했다. 이에 쉬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쑨양과 호튼은 친한 사이이며,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호튼의 속내는 경기가 시작된 7일 제대로 드러났다. AFP 통신은 호튼이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이 끝난 뒤 쑨양과 박태환을 두고 “금지약물로 속임수를 쓰는 선수에게 인사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 통신 역시 호튼이 “쑨양이 물을 끼얹으며 내게 인사했지만, 대답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했다. 난 속임수를 쓰는 선수에게 할 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 반도핑기구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 역시 같은 해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사에서 검출돼 세계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날 예선에서 호튼은 3분43초84를 기록해 2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쑨양은 3분44초23위로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진 결승에서 호튼은 3분41초55의 기록을 쑨양(3분41초68)을 0.1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박태환은 3분45초63을 기록해 예선에 출전한 50명 중 10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외신들도 호튼과 쑨양의 신경전에 관심을 집중할 뿐 속임수 발언에 대해 박태환은 관련 인물로 언급되는 수준으로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박태환이 그만큼 해외 언론에서는 관심 밖으로 밀려난 선수가 된 것같아 안타깝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 리우=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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