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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안은 답답해! '팝업 스토어'로 나온 게임들

입력 : 2016-07-25 13:48:53 수정 : 2016-07-25 13: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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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메이플…’·‘애니팡’ 유력게임 피규어·인형 등 제작·판매
상설기간 내내 긴 줄 진풍경 대성황 게임 인기 ‘증명’ 기준
충성도 제고·부가 소득 ‘일석이조’… “이용자와 소통 공간”
[김수길 기자] 사이버 공간에서 주목을 끄는 유명 게임 콘텐츠들이 바깥 세상으로 나들이를 나와 팬들을 만나고 있다.

제한된 기간 동안 특정 장소에서 임시로 운영되는 이른바 팝업 스토어(Pop-up Store) 형태로 게임 이용자들과 조우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단순히 게임을 체험하는 1차원적 목적 외에 각자 선호하는 게임 콘텐츠를 직접 곁에 두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기업들은 이에 부응하는 상품으로 충성도 제고라는 부가 소득도 챙기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활동 자체가 게임의 인기를 증명하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팝업 스토어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미국계 게임 기업 라이엇 게임즈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소재로 팝업 스토어를 신설했다. 장소는 게임 산업의 신흥 메카로 불리는 경기도 판교다. 한국이 처음인 만큼 전시·판매되는 대상 역시 희귀한 사례가 많다. ‘아무무’와 ‘리신’, ‘블리츠크랭크’를 활용한 컵받침부터 ‘블리츠크랭크’, ‘직스’ 물병, 에코백, 머그컵 등 특별한 제품들을 배치했다.

국내 ‘롤’ 팬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피규어와 인형, 액세서리(마우스 패드 및 모자)가 무작위로 1종씩 들어 있는 일명 미스터리 박스를 출시했는데, 1시간만에 조기 매진됐다. 일부 미스터리 박스에는 현재 판매하지 않는 상품(우르프 피규어, 아리 넨도로이드 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판교 현대백화점 4층 유라운지에 들어선 ‘롤’ 팝업스토어는 오는 8월 15일까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일요일은 30분 연장 운영된다.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퍼블리싱본부장은 “팝업 스토어는 또 다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모바일 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서울 성수동과 소공동에 팝업 스토어를 개설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성수동에 처음 문을 열 당시 실험적인 차원에서 카페의 한 공간을 빌려 소규모로 출발했다. ‘애니팡’의 주요 캐릭터로 만든 1~2m 높이의 대형 인형들을 비롯해 소형 인형, 쿠션, 피규어, 가방, 팬시, 문구 등으로 꾸몄다.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도 곳곳에 걸어 ‘이색적인 테마 전시회’라는 평가를 얻었다. 2주 동안 이곳을 방문한 숫자는 3000명이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팝업 스토어의 가능성을 확인한 선데이토즈는 소공동 롯데백화점으로 과감하게 무대를 넓혀 외국인들을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를 내놨다. 갤러리라는 주제로 선데이토즈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들이 직접 그린 ‘애니팡’ 명화 패러디 작품은 단연 1순위로 꼽혔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공간에서 게임을 접하는 팬들이 콘텐츠에 많은 애정을 내비치고 있다”며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용자들과 만나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게 팝업 스토어의 큰 장점이고, 향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국내 게임 시장에서 팝업 스토어로 가장 효과를 본 곳은 넥슨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유력 라인업을 채용한 팝업 스토어는 상설 기간 내내 팬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이 되면 대기열이 생겨 줄지어 입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버섯을 형상화한 키노 등 게임 속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팬 층도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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