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수지가 주연을 맡은 '함틋'은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다.
처음부터 ‘함틋’은 제대로 시선몰이를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첫 회는 11.5%(TNMS, 전국기준)로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7일 두 번째 방송 분은 9.3%를 기록하며 10% 미만으로 급격히 추락한 것. 이는 12.6%(TNMS, 전국기준)로 첫 방송을 시작해 13.5%의 시청률을 기록한 ‘태후’의 ‘대박 공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함틋’은 아시아 전역을 겨냥했다. 모든 제작이 100% 사전에 완료됐으며 중국 동시 방송으로 ‘태후’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회당 25만 달러(한화 약 2억 8000만 원)에 팔렸으며 총 1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태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다. ‘함틋’은 무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총 11개국에서 동시 방송된다.
그러나 중국의 반응은 아직 타오르지 않고 있다. ‘태후’의 첫 회는 2000만 여 조회수를 기록한 반면, ‘함틋’은 100만 여 조회수에 그쳤다. 또 시청자들은 ‘구식 드라마다’, ‘자동차 레이싱인 줄 알았다’, ‘억지가 심하다’라는 평을 나타내기도 했다. ‘태후’ 방영 당시 중국 공안이 “부부싸움을 야기한다”며 “송중기에게 너무 깊게 빠져들지 말라”는 경고까지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루한 전개와 뻔한 내용도 문제였다. 첫 회부터 톱스타가 된 신준영(김우빈)이 시한부 선고를 받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로 시작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검사 최현준(유오성)이 준영의 아버지였다는 ‘출생의 비밀’이 등장한다. 또 권력자의 딸의 뺑소니 사고가 덮어지는 등 뻔한 내용들이 줄이어 나타났다.
방영시기도 걱정이다. 애초 ‘함틋’은 지난 4월 초 종영한 ‘태후’의 뒤를 이어 방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판권과 사전 심의 문제 등으로 방송이 미뤄지며 휴가철인 7월에 방송되기 시작한 것. 이로써 오는 9월 8일까지 방영 예정인 ‘함틋’은 휴가철의 한 가운데에 배치됐다. 또 리우올림픽(8월 6일∼22일) 기간과도 겹친다. 드라마의 비수기로 꼽히는 7, 8월 ‘함틋’이 어떻게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지도 주목되는 사항이다.
수지의 연기력은 초반부터 호불호가 갈리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주로 비교되는 것은 ‘태후’에서의 송혜교의 연기다. 송중기보다 3살 연상인 송혜교는 연기호흡의 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함틋’을 본 시청자들의 지적 대상은 주로 수지의 연기력. 드라마는 이미 다 만들어진 상황이다. 시청자들이 ‘적응’할 것인가. 아니면 수지가 스스로 ‘극복’했는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방영되고 있는 ‘함틋’.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초반부터 노출시키고 있다. 과연 ‘함틋’은 제 2의 ‘태후’가 될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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