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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근로자 사망·기름유출…구멍뚫린 환경·안전

입력 : 2016-06-21 10:10:06 수정 : 2016-06-21 11: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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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모 기자] 여수국가산단에서 가동 중인 대기업 공장에서 최근 잇따른 사망사고와 기름유출사고가 터져 환경·안전분야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수산단에서는 최근 한달새 두명의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사망하고, 정유공장에서는 대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여수시 중흥동 GS칼텍스 제품1부두 인근 배관에서는 경유 5만4100리터가 유출됐다. 200리터 드럼통으로 환산하면 약 270드럼에 달하는 양이다.

GS칼텍스 측은 지난 19일까지 이틀간 흡착포와 진공차를 이용한 방제 작업을 벌여 5만3400ℓ를 회수했으며 나머지 약 700ℓ는 유증기로 증발하거나 토양에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배관은 부두에 정박된 선박에 경유를 공급하기 위해 공장에서부터 연결돼 있었으며 연결 부위에 금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17일에는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한명이 고압호수 연결 노즐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롯데케미칼 제2공장에서 열 교환기 청소작업이 진행되던 과정에서 고압호수의 연결고리가 끊어졌고,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직원 여모(30)씨가 연결고리의 쇠뭉치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달 27일에도 여수산단 내 한국바스프에서 보수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 황 모(39)씨가 맹독가스인 포스겐에 노출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약 2주만인 지난 9일 숨을 거뒀다.

이처럼 최근 여수산단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환경·안전분야에 대한 여수시와 여수산단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여수시는 올해 3월 2일, 여수산단 관련 기관과 여수산단 입주 공장장 및 안전팀장들이 모인 가운데 '2016년 여수산단 공장장 및 기관장 회의'를 열고, 여수산단의 안전 운영을 다짐하는 선서를 가졌으나, 잇따른 사고로 빛을 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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