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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룸스토리] 제주 김호남 '호남두, 지금은 새 팀에 녹아드는 중'

입력 : 2016-06-08 06:30:00 수정 : 2016-06-08 1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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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김호남(27·사진)입니다.

지난해까지 광주FC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제주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네요. 광주 시절 별명은 제 이름에서 파생된 ‘호남의 아들’이었는데, 제주에서 ‘호남두’라는 새 별명을 얻었어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어감과 비슷해 제 입으로 직접 이야기하려니 쑥쓰럽네요.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굳이 얘기를 꺼낸 것은 지난 6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처럼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서울전 승리로, 오랫동안 이어진 팀의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깨게 돼 너무 기뻤습니다. 사실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윙백 자리를 연습했는데 교체되면서 공격수로 들어가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하지만 익숙한 포지션이라 쉽게 경기했고 동료들의 패스 또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의 스리백 수비가 공격적이라 측면쪽의 수비 뒷공간이 빈다는 것을 분석을 통해 알고 있었고, 이를 적극 노린 것이 주효했네요.

사실 제주 이적 후 답답함이 조금 있었어요. 조성환 감독님이 추구하는 템포 빠른 축구 스타일과 제 스타일이 잘 맞는데도 불구하고, 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아예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다른 방안을 찾았을 텐데 그게 아니니 더욱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울산전 득점 이후 여유가 생겼고, 서울전을 통해서 이제는 팀에 잘 녹아드는 과정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앞으로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제주 이적 후 3골을 넣었는데 앞서 골을 넣었던 4월2일 전북전과 5월28일 울산전 모두 졌어요. 골을 넣고 승리하는 날을 학수고대 했는데, 이번 서울전이 그날이 됐네요. 마침 현충일이라 묵념 세레머니를 했어요.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묵념을 하는 포즈를 취했는데, 팬들에게 어필이 됐는지 모르겠네요(웃음). 앞으로도 테마가 있는 골 세레머니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호남두’가 되겠습니다.

정리=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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