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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IoT(사물인터넷) 통신망 구축 경쟁…모듈 경쟁도 치열

입력 : 2016-05-30 05:40:00 수정 : 2016-05-29 19: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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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모 기자]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네트워크와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끝난 ‘월드 IT쇼'에서 SK텔레콤과 KT가 IoT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이를 반증한다.

SK텔레콤과 KT는 IoT 기기를 연결하는 통신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부가 IoT 관련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 모두 시장 선점에 필수적인 통신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각자 택한 핵심 기술은 다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전용망을 쓰는 LPWA(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인 LoRa, KT는 기존 LTE망을 활용한 무선통신표준인 LTE-M에 주력한다. LoRa는 전파 도달 거리가 최대 20㎞에 달하고 모듈 가격도 LTE-M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비면허 대역 주파수인 900㎒를 사용해 새로 전용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900㎒의 전파 출력 기준을 10㎽에서 200㎽로 올리면서 전파 도달 거리가 넓어져 구축 비용이 줄어들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KT가 주력하는 LTE-M은 기존 LTE망을 쓰기 때문에 망 구축이 용이하고, 주파수 간섭이 적어 안정적이다. LoRa와 달리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지만 모듈 가격이 20∼40달러 수준으로 LoRa보다 2배 이상 비싸다.

SK텔레콤은 LoRA 기반의 전국망 구축에 힘을 쏟는 한편, LTE-M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규 전용망과 기존망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3월 상용화한 LTE-M 전국망을 바탕으로 소물인터넷(IoST)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소물인터넷은 사물인터넷의 하위 개념으로, 소형 전력 검침기와 건강정보 등 소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데 특화한 기술을 일컫는다.

KT는 공격적인 투자로 2018년까지 소물인터넷 연결 사물 수를 400만 개까지 늘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소물인터넷 전용망인 협대역(NB)-IoT에도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술마다 장단점이 있어 각 사업자가 상황에 맞게 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LTE-M은 신속하게 상용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성장가능성과 모듈 가격 등을 고려하면 LoRa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T 서비스에 필요한 통신 모듈 경쟁도 치열

SK텔레콤은 LPWA 시장 활성화를 위해 LPWA 모듈 10만 개를 중소·신생기업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도 텔릿·테크플렉스 등 파트너사들과 LTE-M 전용 모듈개발을 완료하고, 디바이스 개발에 필요한 모듈 10만 개를 서비스 개발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소물인터넷 전용 LTE 통신 모듈을 출시했다.

가격이 1만원 대로 저렴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절전 기능으로 전환하는 점이 특징이다.

IoT 전용 요금제도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LTE 요금보다 저렴한 IoT 전용 요금제를 준비 중이고, 약정 기간과 회선 규모에 따른 차별적 할인율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2분기에 소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는 출시하고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ymkang@sportsworldi.com

김석준 KT IoT 사업기획담당 상무가 ‘기가(GiGA) IoT 스마트 센터’ 개소식에서 센터의 구축 배경과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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