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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SK 김광현, 천적 kt에 '선전포고'

입력 : 2016-02-26 06:42:00 수정 : 2016-02-27 1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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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잔뜩 벼르고 있죠.”

대한민국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28•SK)이 ‘천적’ kt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4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14승은 2010시즌 이후 가장 많은 승수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부상 후유증에서 완벽하게 탈출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kt전은 악몽이었다. 5경기에 나와 2승(1패)을 따냈으나 23이닝을 던져 23실점을 했다. 좋은 흐름에서도 KT만 만나면 맥없이 무너졌다. kt전 평균자책점은 9.00. 피안타율도 3할7푼6리에 달했다. 23이닝 동안 38안타(5홈런)를 맞았고, 15개의 볼넷을 내줬다.

공교롭게도 kt는 SK의 올 시즌 개막 3연전 상대다. 김광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광현은 새 시즌 kt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김광현을 만나 올 시즌 준비 과정과 마음가짐을 들어봤다.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나.

“부상 없이 3년째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 올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선수로 평가를 받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170이닝 이상을 던졌고, 올해 170이닝 이상 던진다고 하면 부상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몸 관리를 잘하려 하고 있다.”

-올해 특별히 달리 준비한 게 있나.

“예년과 비슷하게 똑같이 하고 있다. FA 욕심은 없다. 마음가짐도 똑같다. 똑같이 하다보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투구 내용에 대한 것은 많이 고민이 있다. 지난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올해도 그 변화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를 안하고, 그렇다고 해이해지지도 않도록하겠다. 체력 관리도 잘하겠다.”

-주변에서 SK의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평가하는 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일단, 외국인 선발 투수가 좋다. 한국야구에 대한 경험이 많고, 적응도 다했다. 다른 팀은 외국인 투수에 대해 물음표가 많지만 우리는 다르다. 야수 쪽에는 힘 좋은 타자들이 많이 들어왔다. 문학구장이 홈이라, 득점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올해 팀 훈련 분위기는 어떤가.

“분위기가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시켜서 하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모두 경쟁하려한다. 힘 좋은 타자들이 많고, 투수들도 불펜이 자원이 많다. 계속되는 경쟁에 살벌한 분위기도 있다.(웃음)”

-kt와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데.

“벼르고 있다.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다. 지난해 kt전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23이닝 23실점을 했다. kt전만 빼면, 평균자책점도 2점대였다. 야구를 하면서 나 자신에 실망한 게 거의 없었다. 그 중에 kt전이 있다. 지난해 kt전에서 부진해 이닝과 평균자책점이 부문에서 2% 부족했다. 올해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겠다. 올해 kt 타자들의 약점을 잘 찾고, 마운드에서 집중해 던져 꼭 이기고 싶다.”

-현재 통산 97승이다. 시즌 100승 달성이 눈앞인데.

“빨리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4월에 3승을 했다. 4월에 100승을 달성하고 싶다. 아주 의미 있는 기록이다. FA 자격을 얻기 전에 100승 달성은 내가 처음인 거 같다.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결국, 평균치를 얼마큼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꾸준함이다. 올해 매경기 6이닝씩 던지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180이닝 이상을 던지게 된다. 경기에서 6이닝까지는 어떻게든 책임지겠다. 동료들에게 내가 올라가면 6이닝을 버텨준다는 믿을 주는 투수가 될 것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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