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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경륜, 거품 많은 강급자들을 경계하라

입력 : 2016-01-22 07:13:00 수정 : 2016-01-21 2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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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최근 경륜계를 들여다보면, 예상치 못한 경주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경륜팬 간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속에, 경륜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주 결과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말 경주에 이어 연속 출전한 선수들이 늘어나, 피로도가 누적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첫 번째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등급조정의 여파에 따른 강급자들의 적응 능력 부족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중 관심 깊게 지켜볼 대목은 등급 조정 이후 강급자들의 적응력 부족이 이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다. 특히 지난 3주 간 경주를 분석한 결과, 추입의존도가 높은 강급자들이 강급 이후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몇몇 자력형 강자들의 안일할 경주운영이 이변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지난주 광명·창원 경주를 살펴보면,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선발급 김홍건과 유연종을 꼽을 수 있다. 김홍건은 우수급에서 내려온 자력형 선수로, 인지도 면에서도 타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어 당 회차 선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15∼16일 출전했던 2개 경주 모두 입상권에서 제외되며 실망을 안겼다. 특히 15일 금요 광명 3경주의 경우, 우승이 유력했지만 선행에 나선 곽훈신을 넘어서지 못하며 3착에 머물렀다. 16일 경주에서도 강력한 입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착외로 밀리며 태만 실격까지 당하고 말았다.

유연종도 지난주 광명 경주에 출전, 15일 5경주와 16일 5경주 입상에서 제외되며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연종의 부진을 분석해 보면 강급자들이 왜 이변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두 경주 모두 유연종은 힘 쓰지 않고 마크에만 일관하는 소극적 경주 운영에 나섰다. 특히 16일 5경주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견제에 밀리며 자리잡기에서 고전하며 착외로 밀렸다.

우수급 최순영과 김치범은 추입형 강급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케이스다. 지난 17일 광명 11경주에 출전한 최순영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기습에 나선 이성광을 넘지 못했다. 또 전형적 추입형 강자인 김치범도 지난 15일 창원 2경주에 출전했지만, 기습에 나선 조용현의 후미를 정현호에게 빼앗기며 착외로 들어왔다.

경륜 관계자는 “최근 선발급과 우수급은 자력형이 인정받는 추세”라며 “추입형의 경우, 절대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선행형을 마크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전법상의 한계가 있기에 이들이 축으로 나설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또 “추입형 강급자들이 자리 잡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추입형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자력형 선수를 중심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jay@sportsworldi.com



경륜 레이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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