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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와지트’, 웹툰으로 여는 ‘교류의 장’

입력 : 2015-12-04 07:00:00 수정 : 2015-12-04 1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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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지트 출범 및 네이버 웹툰 '퍼스트스위트' 연재 기념식에 나선 김병헌 대표이사(왼쪽부터) 조주희 작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도도(김강섭)작가
▼(아래)브랜드웹툰 '퍼스트스위트' 연재를 함께 자축하는 작가들과 해태제과 임직원들>
〔스포츠월드=윤정한 기자〕 복합 문화공간 ‘와지트’가 대중문화산업의 아이콘으로 올라서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최근 언론이 웹툰 인기차트와 해당 연재 내용분의 줄거리를 전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조명하는 가운데 원작 영화, 드라마, 광고, 게임, 뮤지컬 등 제작진행 상황에 대한 2차적 연계점도 양산되고 있다. 업계는 이렇게 나타나는 산업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콘텐츠 제작자와 수용자, 조직과 소비자 등 커뮤니케이션의 접점을 확대시켜 대중문화산업의 새 지평을 연다는 복안이다.

작가 매니지먼트 회사인 ‘지식하우스’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고자 지난 2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와지트’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웹툰 산업이 갖는 한계점을 되짚고, 새 비전도 제시할 계획이다. 지식하우스 측은 “웹툰에 대한 사회·문화·경제적 파급력이 증가하지만 현재까지 독자들과 예비 창작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라며 “이번 출범이 교류와 소통을 이뤄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박용제 작가의 ‘액션 웹툰 연출법’ ▲이종범 작가의 ‘지식 정보 활용 웹툰 창작법’ ▲조주희 작가의 ‘만화스토리 웹툰화를 위한 콘티작성법’ ▲이종규 작가의 ‘웹툰 기획과 진행 노하우’ ▲최규석 작가의 ‘작품 취재 스킬’ 등의 레슨 과정을 선보인다. 와지트의 카페, 강의 공간, 갤러리가 갖는 특장점을 콘텐츠의 복합적 생산·가공 단계로 연결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더불어 ▲독자와 작가가 만날 수 있는 ‘끝나는 날 만나요’ ▲신인 작가를 위한 ‘신인을 부탁해’ ▲만화소재 발굴 차 전문가와 웹툰 작가가 만나는 ‘크리에이터 테이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류의 장도 열 방침이다.

김병현 대표는 “국내 15만 명의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이 프로 작가들과의 교류를 갖고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있는 웹툰의 메카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 밝혔다.

◆신호탄 ‘브랜드 웹툰’, 다양성 확립 위한 초석


‘밤을 걷는 선비’ 조주희 작가는 이날 와지트 출범과 동시에 신작 브랜드 웹툰 ‘퍼스트 스위트’를 네이버에 연재하며 첫 신호탄을 쐈다. 조 작가는 15년간 출판만화 시장에서 활동해오며 ‘2013 우리의 만화’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에선 ‘해피테라스’를 연재했던 도도작가(작화 담당)와 의기투합했다.

총 12편으로 구성되는 해당 웹툰은 하이틴로맨틱 장르로, 청소년들의 첫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각 화에선 해태제과의 제품이 등장하는데, 첫 화를 접한 독자들은 대체로 제품이 자연스럽게 추억을 자극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제품을 PPL개념이기보단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하나의 소재로 보고 첫 사랑의 감정을 심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기업과 정부는 상품·서비스 및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 웹툰’을 선택한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된 브랜드 웹툰은 네이버 기준 40여 편인 반면, 지난해엔 20여 편이 등장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웹툰이 갖는 장점이자 단점은 ‘홍보’의 노골성인데, 만화적 재미와 이야기 흐름 안에서 얼마나 적절히 안배됐는지가 완성도와 인기 요인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이종규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전공 교수는 “웹툰은 더 이상 소비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격을 띄고 있다”며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대중문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0086@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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