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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의혹' K리그 심판 구속… 승부조작 망령 살아나나

입력 : 2015-11-20 10:35:51 수정 : 2015-11-20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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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프로축구 ‘용병비리 사건’이 ‘심판 로비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성문)는 19일 외국인 선수 계약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종복(59) 전 경남 FC 사장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축구 심판 최모(39) 씨와 이모(36)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앞서 프로축구 심판 5명을 소환해 조사를 펼쳤고, 최모씨와 이모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와 이씨는 2013∼2014년에 걸쳐 경남FC의 2부리그 강등을 막기위해 안 전 사장에게 각각 수천만 원을 받고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축구 심판이 구단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은 K리그 사상 초유의 일이라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도 승부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검찰의 수사 방향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2011년 국가대표급 선수들까지 포함된 승부조작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터라 프로연맹과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이 다시 승부조작으로 번질 조짐을 보여 노심초사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검찰의 요구에 따라 소환됐던 심판들이 나선 경기를 모두 재분석했다. 하지만 이들 심판이 나선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판정을 왜곡한 정황은 특정해서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사장이 심판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2013년에 경남FC는 2부리그 강등을 면했지만 2014년에는 2부리그로 추락했다. 프로연맹은 “구속된 심판들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무관용 원칙’으로 영구자격정지 등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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