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015∼2016시즌이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는 31일 오후 2시 구리체육관에서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전에 돌입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19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는 6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참여해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5개 구단 감독은 ‘타도 우리은행’을 외치며 독주 체제의 종식을 선언했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한 번 더”를 외쳤다. 그러면서 각 구단 감독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우선 개그는 역시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이 맡았다. 박 감독은 농구 해설가로 활동하며 이미 인정받은 입담의 대가(?)다. 벌써 ‘박종천 어록’이 나오고 있을 정도. 지난 시즌 경기 중 김정은과 김이슬만 패스를 주고 받자 “너희는 사돈지간이냐?”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터트렸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봉사들이 이제 눈을 깜빡이기 시작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여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하나외환이 짱인 팀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인터뷰를 하는 등 인터뷰계의 일인자로 떠올랐다. 별명도 ‘기호 1번’이다. 국회의원만큼 달변가로 통해 붙여진 별명이다. 이날도 우리은행을 향해 “할머니들은 가라”고 말해 WKBL 개그 1인자임을 증명했다.
이와 반대로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시종일관 진지함으로 미디어데이에 나서 시선을 모았다. 정 감독은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B국민은행에 패하고 밤잠을 설쳤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분통이 터져 죽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 감독은 박 감독의 개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차례로 밟고 정상에 오르겠다”고 진지함의 끝을 선보였다. 이날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차례도 웃지 않은 감독은 정 감독이 유일했다.
‘어리둥절’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맡았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공공의 적’은 위성우 감독이었다.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르면서 견제가 더 심해졌다. 위 감독은 “감독님 분위기가 살벌하다”며 우승 직후 선수단에 밟혔을 때 표정을 나타내 다시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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