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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더 비지트', 무섭게 웃기고… 웃기게 무섭다

입력 : 2015-10-13 10:17:32 수정 : 2015-10-13 1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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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샤밀란 감독의 완벽한 부활이다. 유머와 공포가 공존하는, 독창적 발상이 돋보이는 스릴러가 탄생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주목한 영화 ‘더 비지트’가 지난 12일 서울 CGV 용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더 비지트’는 어린 남매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외할머니 집에 갔다가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룬 영화로, 디애너 듀나건, 피터 맥로비, 에드 옥슨볼드 등이 출연해 대체불가 열연을 펼쳤다.

영화 ‘더 비지트’는 여러 유명 공포영화들을 탄생시킨 제작사 블룸하우스가 선보이는 홈타운 스릴러로, 북미에서는 개봉 6일 만에 제작비의 6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샤말란 감독은 이 영화를 1인칭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 아이들 시각에 비치는 제한적인 1인칭 촬영 방식을 통해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스토리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외할머니, 밤 9시 30분 이후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그리고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반전이 물 흐르듯 너무나도 절묘했다. 마치 과거 ‘식스센스’의 영광을 재현하려는듯, 샤밀란 감독은 이를 악 물고 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이와 함께 영화 ‘더 비지트’는 웃음과 공포를 한데 버무려 94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을 자유자재로 ‘들었다 놨다’ 했다. 그것도 공포와 웃음 타이밍을 조금씩 비틀어대면서, 의외의 순간에 웃음과 공포감을 반복해서 선사했다.

그 중심에는 남동생 타일러 역을 맡은 에드 옥슨볼드와 할머니 역의 디애너 듀나건이 있었다. 먼저 에드 옥슨볼드는 ‘50센트’를 능가하는 폭풍 랩 실력과 특유의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영화 속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영화 속 지분 50%는 에드 옥슨볼드의 몫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매 장면마다 끝도 없는 웃음을 자아내며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반면 디애너 듀나건은 섬뜩한 외할머니 역을 완벽하게 소화, 바닥을 기고 알몸으로 활보하는 등 쉽지 않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에드 옥슨볼드가 내려놓은 긴장감을 다시 끌어올리며, 영화 속 ‘공포’와 ‘긴장감’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베카 역의 올리비아 데종, 외할아버지 역의 피터 맥로비도 적재적소의 순간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관객들을 ‘얼음’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더 비지트’는 후반부에 숨겨진 거대한 ‘한 방‘이 굉장히 강렬했다. 마치 해머를 맞은 것처럼 ‘더 비지트’는 거대한 반전을 통해 관객들을 ‘멘붕’으로 만들고, 그 이후부턴 본격적으로 공포 장르로 변주했다. 덕분에 후반 10분 정도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단 한 순간도 안심할 수 없는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끝으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타일러 역의 에드 옥슨볼드가 열과 성을 다해 열연하는 장면도 최고의 명장면.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에드 옥슨볼드의 미친 존재감이 관객들에게 또다른 충격과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10월 15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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