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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용팔이' 2회 연장, 인기에도 '무리수' 비난 받는 이유

입력 : 2015-09-14 10:03:01 수정 : 2015-09-14 1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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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용팔이’가 결국 연장 방송을 결정했다. 화제의 드라마인 만큼, 연장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받게 됐다.

지난 2일과 3일 방송분에서 살짝 하락했던 시청률은 9일과 10일 방송에서 태현(주원)과 여진(김태희)이 다시 사건의 중심으로 돌아오면서 19%대를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썩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12회 말미에는 여진이 자신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오빠 도준(조현재) 앞에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감춰뒀던 비장의 무기를 들고 온 것 같았던 여진은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태현아, 빨리 와’라는 간절한 바람만을 남기며 혼인신고로 자신의 법적보호자가 된 주원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다부지게 머리까지 단발로 자르고 나타난 여진의 통쾌한 복수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끊임없이 예고돼온 여진의 복수에 진전이 없자 ‘겨우 저러려고 머리 자른 건 아니겠지’, ‘기승전주원’, ‘사이다 전개는 언제?’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제 복수의 서막이 올랐으니 다음 회에는 꼭 시원한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많지만, 또 다시 1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같았다.

이런 가운데, ‘용팔이’의 연장이 결정됐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환영이라는 팬심도 있었지만,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애청자들도 많았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스토리의 구성력이 떨어진다는 것. 앞서 9회와 10회에서도 뜬금없는데다 지지부진하기까지 한 전개와 과도한 PPL로 표절논란까지 다시 거론되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도 드라마가 연장을 하게 되면 의미도 없이 전개가 늘어지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용팔이’의 연장 논의 중 본래 분량을 고집하는 작가와 연장을 원하는 방송사의 의견 충돌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흥행작에 괜한 오점을 남기는 건 아닐지 더욱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배우들의 컨디션 문제다. ‘용팔이’의 ‘초생방송’ 현장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불거진 문제다. 제작발표회에서 정웅인이 “최악의 현장”이라고 전한 바 있을 정도. 지난달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주원 또한 “6일 째 밤샘 촬영을 했다”고 밝히며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연장 소식에 “주원이 의사가 아니고 환자가 된 것 같다”, “주원도 식물인간 신을 넣어줘야 할 것 같다” 등의 우스갯소리 섞인 걱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

SBS 측은 연장 방송의 확정 소식과 함께 “남은 방송분에서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더욱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 약속을 지키려면 ‘용팔이’를 그저 ‘시청률 잘 나오는 효자드라마’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용팔이’를 향한 아쉬움의 혹평이 늘고 있는 지금, 남은 회차동안 시청자 의견을 빠르게 피드백하며 다시 한 번 흡인력 있는 드라마로서 끝까지 독주를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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