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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kt전 레일리는…이종운 감독의 결론

입력 : 2015-08-03 07:00:00 수정 : 2015-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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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다음에는 조절해야겠어요.”

이종운 롯데 감독이 아쉬움을 표현했다. kt전에 나서는 좌완선발 브룩스 레일리에 관해서다.

레일리는 전날(1일) 수원 kt전에 선발등판했지만 2이닝(51구) 동안 5피안타 3볼넷 7실점(3자책)하며 무너졌다. 수비실책이 있었다곤 해도 부진의 그늘을 덮기엔 부족하다. 결국 롯데는 kt에 선발전원안타, 전원득점 등의 기록을 안겨주며 6-19로 대패했다.

문제는 레일리의 선발기용이다. 레일리는 앞서 kt전 두 차례 등판해 크게 부진했다. 3월28일 개막전서는 3과3분의1이닝 7실점, 6월11일에는 2와3분의1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렇다 보니 이종운 감독으로서도 선뜻 다시 내세우기가 망설여졌다. 고민하던 이 감독은 레일리에게 설욕의 기회를 주기 위해 로테이션대로 내보냈지만 돌아온 결과는 또 참담했다. 레일리의 kt전 성적은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9.96(7과3분의2이닝 17자책)에 이른다.

이로 인해 이 감독은 앞으로 kt전에서는 웬만하면 레일리의 등판은 피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kt전엔 이상하게 약하다”며 “앞으로 가급적 편한 쪽으로 내보내야할 것 같다. 승리확률을 높여야한다”고 전했다.

사실 이 감독은 레일리의 등판을 미뤄준 적이 있다. 6월11일 kt전 부진 후 다음 등판이 19일 잠실 두산전이었는데, 그 사이 넥센과의 목동 3연전(16∼18일)이 있었다. 우타자가 많은 kt전에 무너져 넥센타선이 부담스러울까봐 한차례 등판간격을 조절해준 것이다.

이 부분에서 레일리는 섭섭해했다. 부담스러운 상대라고 해서 등판일정이 바뀌는 부분이 자존심 상한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당시 레일리의 그런 감정을 느낀 까닭에 1일 kt전에서는 고민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뢰를 보여줌과 동시에 레일리가 kt전을 이겨낸다면 더 좋은 일일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레일리는 또 무너졌고, 이 감독은 향후 kt전 등판에서 신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감독은 “섭섭해한다고 해도, 본인도 느끼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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