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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탈모 속앓이, 모발이식으로 극복

입력 : 2015-04-30 13:15:33 수정 : 2015-04-30 13: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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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한 올에 울고 웃는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예민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환자들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탈모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탈모를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머리 숱이 적어진 이후 자신감 결여, 소극적인 생활 태도,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등 심적인 문제로 실생활에까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탈모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일반인들이 짐작하는 수준 이상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내원한 환자 1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86%(136명)의 환자가 탈모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증상이 심한 환자들 중에는 탈모로 인해 우울감이나 대인기피 증상을 겪는 사례도 적잖다. 아직 탈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서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처럼 여기고 말 일도 아니다. 탈모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여성탈모까지 증가하면서 국민 5명 중의 1명은 탈모를 경험하는 시대다.

탈모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만으로도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초기 탈모를 가볍게 여기거나 약물 치료 부작용에 대한 오해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탈모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심리적인 부담도 더 크게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확산된 경우라고 해도 모발이식 수술 등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에 적극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을 찾았던 한 남성 환자는 30대 중반부터 정수리탈모가 진행된 이후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탈모를 겪기 전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에 업무 성과도 월등해 이른 나이에 관리직으로 승진까지 했던 그였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위축 되고 자신도 모르게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해갔다. 우울감과 스트레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환자는 이로 인해 업무성과나 인간관계도 예전 같지 않아진 것을 느꼈고 고심 끝에 후두부의 모발 3000모 정도를 정수리에 이식하는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

모발이식 수술 이후 관리를 위해 수개월 후 병원에서 다시 환자를 만났을 때, 풍성해진 머리보다 환자의 표정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환자는 모발이식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고 더 빨리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울 뿐이라며 안부를 전했다. 모발이식은 가장 적극적인 탈모 치료법으로 실제로 환자들의 시술 예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예전보다 모발이식 비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형성되는 추세고, 흉터 걱정 없이 시술을 받는 비절개모발이식도 보편화 되면서 치료 문턱도 낮아졌다.

모발이식은 지긋지긋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탈모인들의 고충을 덜어 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발이식을 받을 때에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모발이식은 시술자의 숙련도가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술로 시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학규 대표원장은 “모발이식을 통해 헤어라인 모양을 바로잡는 헤어라인교정술의 경우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자연스러운 정도의 차이가 클 수 있다”면서, “또한 모발이식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치료를 병행해 이식한 모발 이외에 추가 탈모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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