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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면 빨개지고 따가운 피부… 봄철 '주사'주의보

입력 : 2015-04-16 15:42:03 수정 : 2015-04-16 16: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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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극에도 따갑고 붉어지는 피부 ‘주사’ 의심해봐야
주사 환자, 일반인에 비해 통증수용체 예민
접촉성 피부염과 다른 치료 필요해
[스포츠월드=윤정한 기자]

봄 꽃잎이 떨어지며 완연한 봄기운이 드러났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여러모로 건강이 상하기 쉬운데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도 예외는 아니다. 건조함과 강한 자외선, 황사, 초미세먼지 등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든다. 만약 작은 자극에도 따가운 증상을 느낀다면 주사를 의심하자.

주사는 얼굴이 쉽게, 자주 빨개지는 안면홍조가 악화돼 사소한 자극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지속되면서 구진, 농포와 같은 염증이 동반되기도 하는 피부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상인에 비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혈관이 늘어나는 혈관의 취약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때문에 혈관 확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들은 자신의 피부가 원래부터 예민하고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부 속 혈관 확장으로 인한 주사가 있을 때에도 피부가 빨개지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방순 에스앤유김방순 피부과 원장은 “얼굴이 항상 술을 마신 듯 빨갛고 쉽게 달아오르는 주사는 생소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 인구 40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발생빈도가 높은 피부질환이다”면서 “그러나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리는 증상 때문에 접촉성 피부염과 헷갈리기 쉬운데 두 질환은 치료법이 완전히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접촉성 피부염과 다른 주사, 차이 구별해야

주사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통증수용체가 자극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사소한 자극에도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같은 열기에 노출돼도 더 뜨겁게 느낀다. 순한 성분의 화장품도 따끔거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환절기 건조함과 황사, 초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유해요인에 노출이 많을 때는 같은 염증 반응에 더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작은 자극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다 보니 간혹 접촉성 피부염과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접촉성 피부염 역시 여러 자극에 의해 피부가 빨개지거나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접촉성 피부염은 코와 볼이 부분적으로 빨개지는 주사와 달리,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접촉된 얼굴 부위가 붉어지면서, 빨개진 부위에 각질이 생기고 가렵다는 차이가 있다.

◆염증·혈관확장·주사악화로 이어지기 전에…

따라서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빨개지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검사가 필수다. 만약 주사 환자이면서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예민한 상태의 피부를 방치하면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혈관확장 증상까지 이어진다면 주사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이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계절에 피부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외부 유해 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손상되지 않도록 과도한 세안이나 스크럽 등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보습 성분이 들어 있는 크림을 잘 발라 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김 원장은 “일반 접촉성 피부염은 가능한 원인 물질을 피하면서 스테로이드 연고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를 하지만 주사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얼굴이 붉어질 수 있는 자극을 피하면서 약물치료와 레이저 시술을 시행해 확장된 혈관을 줄여주는 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하며, “이처럼 같은 증상이라도 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이와 함께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un0086@sportsworldi.com

도움말 김방순 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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