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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청국장에 밥 한그릇 뚝딱… SK 브라운의 놀라운 ‘적응력’

입력 : 2015-03-11 06:51:00 수정 : 2015-03-11 0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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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대전 정세영 기자〕 “청국장에 밥을 말아먹는 용병 보신 적 있나요?”

SK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의 먹성이 팀 내에서 화제다. 한 SK 관계자는 10일 대전 한화전이 한파로 취소된 후 취재진에게 “브라운의 식성이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브라운은 지난 주말 부산 원정에서 선수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바로 청국장에 밥을 말아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기 때문. 식당의 주인도 이런 브라운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다고. 사실 외국인들에게 청국장은 불편한 음식일 수 있다. 청국장을 끓일 때 뿜어내는 특유의 냄새 때문이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이런 청국장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일쑤다.

청국장 뿐만이 아니다. 미국 플로에다에서 SK 팀 훈련을 뒷바라지한 또 다른 관계자는 “플로리다 캠프 때 선수단이 곰탕을 먹으로 간 적이 있는 데 브라운이 곰탕에 깍두기 국물을 넣은 것을 보고 ‘이 선수 장난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구단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입맛에 예민하다. 다수의 선수들이 새로운 문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하지만, 종종 한식에 거부감을 바로 나타내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브라운은 국내 선수들과 함께 청국장과 곰탕, 그리고 제육볶음과 매운탕 등 한국적 음식을 너무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 팀 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브라운은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7~8일 사직 롯데전에서 7타수 5안타(1홈런)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스타를 잘 끊은 브라운이 적어도 입맛을 잃어 경기력이 떨어질 일은 없을 듯하다. 

niners@sportsworldi.com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브라운.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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