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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지루할 틈 없는 타임슬립 SF 스릴러 ‘백 투 더 비기닝’

입력 : 2015-03-01 00:17:50 수정 : 2015-03-01 00: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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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젊은 감성의 타임슬립 SF 스릴러가 나왔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영화적 재미를 한층 업시켰다.

‘백 투 더 비기닝’은 우연히 시간재조정장치를 완성한 과학도들이 시간여행으로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를 재구성하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블록버스터. ‘시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를 재구성한다’는 독창적인 설정을 재기 발랄한 상상력과 다이내믹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냈다. 특히 10대 주인공들을 내세워 전자기장, 염력, 수소전지 등 과학적 상식을 총동원해 시간재조정장치를 구성, 이를 이용해 복권당첨, 록 페스티벌, 첫사랑과의 데이트 등을 즐기는 과정을 세련되고 스피디한 전개로 풀어냈다.

그동안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다. 최근엔 ‘어바웃 타임’이 시간여행과 로맨스를 접목시킨 독창적인 스타일로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 ‘타임 패러독스’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들 작품과 비교해 ‘백 투 더 비기닝’만의 매력 포인트는 10대를 주인공으로 파운드 푸티지(페이크 다큐) 형식을 차용해 마치 실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그려냈다는 점. 그리고 단순한 시간여행이 아닌, 시간여행 장치를 만드는 과정과 그 속에서 얽히고 섥히는 인물들의 대비를 가장 가까운 시선해서 담았다는 점이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자칫 심오한 SF 영화가 될 수 있었던 점을 각 인물들이 빚어내는 갈등에 집중해 긴장감을 더했고, 시간여행으로 인해 벌어지는 나비효과를 함께 다뤄 색다른 재미를 부여했다. 그결과 전체적인 스토리와 각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에 모두 집중할 수 있게 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끊임없이 갖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영화는 발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다만, 파운드 푸티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대부분의 장면을 핸드헬드(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촬영하는 방식)로 촬영해 다소 화면이 어지럽게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부턴 시간여행의 느낌을 한층 더 살려주는 효과로 딱 맞아 떨어졌다. 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토리를 통해 짧고 강렬한 영화로 탄생시켰다.

시간여행을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 10대들의 성장 드라마로 그려낸 ‘백 투 더 비기닝’. 독특한 스토리의 타임슬립 영화가 땡긴다면, ‘백 투 더 비기닝’이 106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2월 25일 전야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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