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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해외경험이야말로 미래에 일조

입력 : 2015-02-23 14:24:31 수정 : 2015-02-23 15: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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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에 견줄 글로벌 이력… 인맥 재조명
측근들 “현 경영진에 기여할 원천 많아”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최승우 넥슨 명예회장]

 최승우 넥슨 명예회장은 5살 된 아들과 공유하는 취미가 있다. 바로 브릭(bricks) 장난감인 레고(LEGO) 수집이다. 그는 “(현재 거주하는) 일본에 출시되지 않은 최신 버전을 미국에서 공수해와 아들과 오밀조밀 맞춰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한다.

 레고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이 유난히 애착을 보이는 종목(?)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온라인에서 레고를 사고파는 사이트 브릭링크를 인수할 정도로 마니아로 꼽힌다.

 최 회장의 경우 부친을 따라 또는 특명을 받아 영국과 일본 등 해외에 체류한 일수가 국내의 몇 배에 달한다. 이는 그가 탁월한 글로벌 감각을 자랑하는 배경이 된다. 전 세계 200여 국가에 진출한 레고와도 맞물리는 대목이다. 레고는 세계적인 범용 상품을 위주로 하되, 특정 국가와 지역에 초점을 둔 현지화 제품을 유사한 조립 형태로 내놓는다. 근원적인 DNA를 유지하면서 외부 색채를 가미하는 것이다. 최승우 회장은 ‘진정한 세계화’를 여기에서 찾는다.

 그는 요즘 20년 가까이 모아온 명함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일사분란하게 추스리는 앱도 나왔거니와, 넥슨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을 재조명한다는 취지다. 경영 최고 일선에서는 한 걸음 물러났지만, 최 회장은 특유의 부지런함을 잠시라도 떨쳐낼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바쁘다. 최근에는 넥슨의 해외 진출 전초기지였던 동남아를 돌면서 여러 구상을 떠올렸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한국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이력은 전과 같이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숨통이 된다. 최 회장의 한 측근은 “넥슨 본사가 위치한 일본 시장은 물론, 해외 사업에서 최 회장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현 경영진을 도와 기여할 수 있는 원천이 많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얼마 전 인기리에 종방한 드라마 ‘미생’ 속 인물에 견주기도 한다. 최 회장을 철강팀에서 근무하는 강 대리에 빗댄다. 강직한 성품과 철두철미한 업무 추진력은 싱크로율 100%라는 전언이다. 실제 최승우 회장은 ‘미생’ 제작의 배경이 된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일했다. 당시 ㈜대우였던 그곳에서 비철금속사업본부 소속으로 무역 업무를 담당했다.

 1968년생인 최 회장은 게임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연령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20년 이상 그가 경험하고 습득한 글로벌 감각은 넥슨에 완벽한 지침서가 됐다. 경영자에서 조언자로 변신한 그가 어떤 방식으로 넥슨에 보탬이 될지 바라보는 시제(時制)는 언제나 진행형이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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