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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신선하고 발칙한 스릴러 ‘엔드 오브 디 어스’

입력 : 2015-01-25 17:07:57 수정 : 2015-01-25 17: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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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 영화, 혹시 실화 아니야?”

뱀파이어가 된 남자의 충격적 37일을 보여주는 ‘엔드 오브 디 어스’가 오는 2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엔드 오브 디 어스’는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제46회 시체스국제영화제 특수효과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이색 스릴러의 발견’이라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뱀파이어 스릴러를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실감나게 풀어냈다.

‘엔드 오브 디 어스’는 영화와 실화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는다. 뱀파이어가 된 남자 데렉과 여행 파트너 클리프가 직접 촬영을 하는 형식을 차용, 마치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선사한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실화 아니야?’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을 정도. 그만큼 ‘엔드 오브 디 어스’는 가장 영리한 페이크 다큐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에 빠른 전개를 도입, 관객들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도록 85분 간의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몰아친다. 분명 눈 앞에서는 파격적인 장면들이 수도 없이 등장하는데,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할 새도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촘촘한 이야기 구조와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어마무시한 긴박감을 선사한다.

물론 다소 잔인한 장면도 등장한다. 하지만 그런 장면이 몰입도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장면들이 쫀쫀한 스릴을 선사, 더욱 몸을 웅크리고 스크린에 바짝 다가서게 하는 힘이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데렉 리, 클리프 프라우즈가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덕분에 스토리와 캐릭터가 따로 노는 게 아닌, 톱니바퀴처럼 절묘하게 어울려 잘 짜여진 영화로 탄생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일반적인 뱀파이어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아닌, 전혀 다른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마지막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며, 극적인 재미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끝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등장하는 쿠키영상도 꼭 챙겨보시길.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강렬한 ‘한 방’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월 29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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