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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아레나' e스포츠 넘어 문화의 성지 넘본다

입력 : 2015-01-19 09:26:07 수정 : 2015-01-19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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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리그에 제한 탈피하고 행사부담 줄여 e스포츠 메카 부상
월드컵 응원전 등 대중성…유료좌석제 도입해 위상↑ 계획도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e스포츠를 논하는 속성 중 하나로 ‘보는 재미’를 꼽는다. 선수들의 무한 플레이에 팬들의 환호가 버무러지면서 생생한 감동이 울려퍼진다. e스포츠와 팬들의 접점은 크게 TV 중계와 현장 관람으로 나뉜다. 방송은 철저하게 중계권자 의도대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시선에 우선하는 반면, 경기장 찾은 많은 이들은 생기있는 플레이에 직접 감정을 전하면서 혼연일체의 기쁨도 누린다. 이런 연유로 e스포츠 업계는 전용 경기장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재정적 지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요원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넥슨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세우면서 e스포츠 분야는 소원성취와 더불어 재도약의 기틀도 만들었다.

2014년은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의미있는 한해로 기억된다. 여러 종목이 활성화되면서 리그가 풍성해졌고, ‘카트라이더’와 ‘서든어택’을 소재로 토종리그가 급부상면서 외산 일색이던 시장에 새 피를 성공적으로 수혈했다. 이 같은 도약의 배경에는 e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른 ‘넥슨 아레나’가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종목에 구애 받지 않는 개방적인 운영정책과 국산 종목의 흥행을 선도하면서,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촉매제가 됐다.

◆누구나 어디든 e스포츠로 하나

넥슨이 ‘넥슨 아레나’를 공개하면서 내세운 제1원칙은 ‘특정 리그에 국한된 공간 아닌, 대중에 보다 친숙한 휴식공간’이었다. 온라인 대관 신청 시스템을 열고 일반 개인과 기업이 각자의 목적에 맞게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각론을 끄집어 냈다. 대관료 등 비용은 최소한으로 책정해 행사주최측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시 열린 e스포츠 공간’을 최우선으로 전향적인 운영정책을 펼쳤다.

넥슨 측의 이런 ‘통 큰’ 운영은 다양한 기업과 단체의 참여를 이끌며 기존 e스포츠 경기장의 쓰임새를 바꿔놨다. 교육시설의 졸업전시회장으로 활용되며 교사, 학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고, 모델 선발대회 등 각종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는 단체응원전을 실시해 영동대로와 광화문 못지 않은 월드컵 응원 성지로 자리잡았다.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또한 정규리그로 운영되지 않는 종목은 e스포츠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얻었다. ‘넥슨 아레나’의 경제적인 대회진행비용은 주최측의 부담을 덜어줬고, 강남역에 인접한 높은 접근성과 여러 송출채널은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원년 멤버들이 진검승부를 재현한 ‘스타 파이널포’,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치러진 ‘리그 오브 레전드 레이디스 리그’ 오프라인 대회가 대표적이다.

◆2015년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지난해가 많은 실험의 과정을 담았다면, 올해 ‘넥슨 아레나’는 새로운 시도와 안정적인 지원이 어우러진다. 지난 세밑부터 실시한 좌석공사가 완료되면서 1월 2일 새단장했다. 일반 경기장처럼 고정 좌석 300개가 1, 2층 관람석에 들어서며 관람의 편의성이 증대됐다. 올해 넥슨은 순차적으로 모바일존, BJ부스 등 내부시설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e스포츠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유료좌석제 같은 성숙한 관람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운영정책도 있다.

신규종목발굴의 장(場)으로서 역할도 지속한다. 연초부터 모바일 게임 기반의 실시간 대전 대회 ‘영웅의 군단 콜로세움 챌린지’가 시작됐다. 넥슨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넥슨 아레나’의 모바일존 활용도를 e스포츠로까지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황영민 넥슨 e스포츠팀장은 “올해도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를 꾀하는 등 e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가는 데 장기적인 버팀목이 될 국산종목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며 “문화 경쟁력 차원의 e스포츠가 중요시되는 시기인 만큼 ‘넥슨 아레나’가 게임 산업을 넘어 국가문화사업의 위상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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