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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현금 트레이드로 다시 한화 간다

입력 : 2014-12-17 13:55:20 수정 : 2014-12-17 14: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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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삼성이 장고 끝에 사실상 ‘300% 보상금’을 선택했다.

17일 프로야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FA 배영수(33)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한화 외야수 정현석(30)을 다시 한화로 되돌려보내고 보상금인 배영수의 연봉 300%만을 받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상으로는 한화에 정현석을 보내고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 형식을 취할 전망이다.

삼성은 FA 배영수가 3년 총액 21억5000만원에 한화로 이적하면서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데려올 수 있는 보상선수 지명을 놓고 고심해왔다. 이후 지난 15일 보상선수 지명 마감시한(18시)에 맞춰 정현석을 지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야구 규약상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선수의 연봉 300% 혹은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선수로 지급해야한다. 삼성은 배영수의 연봉 200%인 11억과 보상선수 정현석을 영입하면서 일을 매조짓는 듯 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정현석이 지난 12일 내과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삼성과 한화 모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삼성은 오후 5시가 넘어 정현석을 지명한 후 한화에 문의해 수술 사실을 알았지만 규정상 마감시한이 급박해 일단 지명사실을 발표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정현석의 수술 사실이 보도되면서 보상선수의 건강상태 고지의무가 이슈가 됐다.

일단 야구규약 제92조는 ‘선수계약이 양도된 선수가 양도협정서 작성 이전에 중상 또는 중환으로 양수구단을 위한 경기에 출장하기가 어렵게 되었을 때 양도구단은 이 같은 사유를 양수구단에 즉시 통고해야 한다. 이때 양수구단의 요구에 따라 양도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정현석 지명건 같은 사례가 없었기에 삼성과 한화, KBO는 서로가 피해를 보지 않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삼성은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정현석을 되돌려보내고 다른 보상선수 지명 없이 해당 선수의 연봉 300%만을 받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17일 오전 삼성 관계자는 “우리도 난감하고, 한화도 난감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해당 선수가 피해를 입지 않고 잘 마무리 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구단 입장을 표명했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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