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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창업시장 전망 ‘미들비어ㆍ프리미엄 강세’

입력 : 2014-12-02 16:49:41 수정 : 2014-12-02 16: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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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창업시장은 한마디로 어려움의 시기였다. 겨울의 비수기를 지나 봄을 맞자마자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자숙의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크게 줄었다. 아울러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도 좀 더 신중해지는 시기였다. 

창업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스몰비어 시장의 변화가 컸다. 스몰비어 리딩 브랜드 중 하나인 오춘자비어는 카페형 인테리어에 아기자기한 소품 등으로 인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즐겨 찾는다. 오춘자비어는 인테리어뿐 아니라 과일생맥주 등 주류도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스몰비어의 과일생맥주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다.

스몰주점 ‘작업반장’도 공사장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과 착시 효과를 이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트릭아트를 매장 인테리어에 도입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술자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테이블마다 전용 냉각기를 설치해 언제나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주 가격은 3000원~5500원으로 저렴하다. 

이같은 스몰비어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스몰비어와 새로운 먹거리가 결합된 미들비어 브랜드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는 치킨펍 프랜차이즈 미들비어 브랜드 ‘쭈노치킨가게’와 닭요리와 면요리, 맥주를 결합한 프랜차이즈 바보스가 인기몰이를 이어갈 준비를 맞췄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안주의 푸짐함이나 다양성 면에서 약한 스몰비어와 불황없는 아이템인 치킨을 접목한 것이 쭈노치킨가게”라며 “인테리어 역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미들비어 치킨펍 시대를 위한 앞선 브랜드”라고 전했다.

바보스는 비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의 3가지 브랜드를 한 매장에 담은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다. 무엇보다 다양한 주류와 저렴한 안주, 간단한 식사가 가능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주류의 경우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이드를 맛볼 수 있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통닭을,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를 즐길 수 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도 2015년에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예금이자가 줄어들면서 안정된 노후와 가계를 위해 소자본 창업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불황에는 적은 창업비용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잡 창업 등 여성이나 직장인들이 손쉽게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이 많은 만큼 본인의 운영 능력에 맞춰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안정적 매출이 가능한 아이템은 치킨과 피자다. 올해 인기를 얻은 화덕을 이용한 치킨과 피자 브랜드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퐁’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메뉴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킨퐁은 엄선된 100% 국내산 계육과 첨단기법의 염지기술과 시즈닝 기술을 앞세운 오븐구이치킨에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이태리 정통 스타일의 틴(thin) 피자를 접목시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냉각테이블을 활용해 생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온도를 유지한다. 체계적인 지원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오픈 전후 등 주기적으로 치킨퐁 홍보시식 차량을 상시 운행해 주변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각종 전단지와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율을 극대화시켜주고 있다

세탁편의점도 앞으로 주부창업자를 비롯해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몰리면서 올해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업자금에 맞춰 다양한 창업형태가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세탁전문점 월드크리닝은 고객에게 세탁물을 수령해 지사 공장에서 세탁을 맡기는 일반 중계 매장과 매장 내에 물세탁, 건조기 등 일부 설비를 갖추고 까다로운 세탁물만 공장에 보내는 ‘론드리숍(Laundry shop)’, 코인 빨래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코인론드리숍(Coin Laundry shop)’ 등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창업이 가능하다.

닭강정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다 열기가 꺾인 아이템이다. 하지만, 새로운 맛을 제시하면서 강자로 등극한 브랜드도 있다. 창업주기가 2~3년마다 돌아오는 것을 보면 닭강정도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브랜드의 인기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주문과 동시에 가마솥에서 닭강정을 튀기는 가마로강정이다. 고객에게 바삭한 닭강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쌀가루를 이용해 차별화된 식감을 선사한다. 조리과정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차별화 요소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오픈형 시스템이다. 고객에게 조리과정을 공개하는 오픈형 시스템으로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다. 특히 가마로강정은 2012년 4월 론칭한 이래 100% 해바라기유를 사용해오고 있어 ‘맛’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15년 창업시장에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이미 스몰비어의 칵테일 맥주에서 불기 시작한 프리미엄 열풍은 2014년 김밥전문점에 강한 힘을 실어줬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들은 속 재료에 따라 김밥의 종류를 다양화시켰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메뉴가 김밥에 국한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김밥 프랜차이즈 ‘몬스터김밥’의 경우는 다르다. 김밥 겉을 몬스터어묵으로 둘러싸 일반 김밥과는 겉모양부터 차별화됐다. 몬스터어묵은 순간적으로 튀겨낸 몬스터김밥만의 어묵이다. 맛과 식감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열풍은 커피전문점에도 불기 시작하고 있다. 소비자도 평범한 커피보다 특별한 커피를 즐기려는 니즈가 높아진 것도 영향. 이에 어울리는 것이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이다. 띠아모코리아가 론칭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을 내세운 브랜드다. 제공되는 원두는 5~6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띠아모커피 관계자는 “띠아모커피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며 “일반 블렌드나 커머셜커피에 비해 향과 산미 등이 풍부한 개성적인 커피”라고 말했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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