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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95분간 최면당한 느낌… 스릴러의 신세계 ‘마인드 스케이프’

입력 : 2014-10-20 00:44:31 수정 : 2014-10-20 0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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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분 간의 러닝타임 동안 최면을 당한 기분이다. 참 스릴러의 신세계를 맛본, 황홀한 순간이었다.

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마인드 스케이프’가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인드 스케이프’는 타인의 기억에 접속해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는 특별 수사관 존(마크 스트롱)이 뛰어난 미모와 측정불가의 아이큐를 지닌 16세 천재소녀 앤나(타이사 파미가)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스릴러. ‘기억 수사’라는 기발한 소재는 물론 스릴러의 외형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상영 후 기립박수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마인드 스케이프’는 굉장히 신선하다. 그리고 매혹적이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영화 곳곳에 산재했다. 마치 최면을 당한 것처럼, 영화가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했다. 게다가 ‘기억 수사’라는 소재를 굉장히 무게감 있게 다뤄 극의 품격을 높였고,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가 굉장히 돋보였다.

심장이 짜릿할 정도의 스릴도 완벽했다. 대놓고 자극적인 장면이 없는데도, 영화는 계속해서 진땀을 쥐게 만들었다. 최근 개봉한 스릴러가 많았지만, 심리 스릴러 장르는 사실상 전무했던 게 사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심리 스릴러’를 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밀한 스토리 위에 긴박감이 더해져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레드컬러를 강조한 치명적인 영상미까지 더해져, 보고 듣고 느끼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편, 수사관 존 역을 맡은 마크 스트롱과 16세 천재소녀 앤나 역을 맡은 타이사 파미가의 연기는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까지 내적 갈등을 안고 사는 존, 그리고 치명적이다 못해 무서운 소녀 앤나는 극의 양대 중심축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조금이라도 연기력이 부족하면 극의 흐름과 균형을 깰 수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전혀 흠잡을데 없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스릴러의 한계를 넘어선 심리 스릴러 ‘마인드 스케이프’. 거대한 반전까지 맛본다면, 아마도 ‘마인드 스케이프’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0월 23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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