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시장의 성장이 더딘 이유는 학생이 강사의 질문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그냥 넘어가 버릴 수 밖에 없는 전화영어의 한계와 원어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전화영어 시장의 새로운 수업스타일로 등장한 ‘스카이프 전화영어’는 초급 시장에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스카이프(Skype)는 전 세계가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로서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나 구글 행아웃과 같이 스카이프 사용자끼리 통화 할 때에는 헤드셋만 있으면 언제든 무료로 통화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스카이프의 음질 또한 PC로 사용시 일반 휴대전화보다 선명하고 멈춤 시간이 없는 등 좋은 퀄리티 덕분에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모바일 어플로는 스카이프 전화영어 수업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으나, 한국 IT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현재는 어디서나 좋은 음질로 쉽게 통화를 할 수 있으며, 통화 도중 대화창을 이용하여 채팅을 주고 받을 수도 있어서 더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또한 휴대폰을 이용한 전화영어의 경우 ‘통화료’가 수업료에 산정되어 있기 때문에 매일 10~30분 이상 수업을 할 경우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수업료의 차이가 발생한다. 스카이프 전화영어의 경우 통화료가 포함되지 않으니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수업을 할 수 있으며, 10분만이 아니라, 20분, 30분 심지어 한 시간도 부담 없이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미고톡 대표에 따르면 영어를 처음 시작하거나, 아직 리스닝이 서투른 초중급 학생들은 강사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화창을 활용한 스카이프 전화영어가 훨씬 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러나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필리핀의 특성상 재택근무의 강사들과 수업을 할 경우 잦은 끊김 현상과 열악한 통화음질 때문에 사기가 꺾일 수 있으니 한국전용선을 사용하는 콜센터에서 수업을 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추천했다.
외국에 나가기 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스카이프 전화영어 수업을 선택한 대학생 이모(24)씨는 스카이프 수업 시 녹음파일을 15분만 무료로 서비스를 하거나, 아예 녹음파일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전화영어순위 1위부터 20위까지 업체 중 수업 이후 마이페이지에 수업녹음파일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있는지 여부도 잘 살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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