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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엑스씨 제주 문화생태계에 활기 불어넣는다

입력 : 2014-08-18 09:09:20 수정 : 2014-08-18 1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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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지주회사 격인 엔엑스씨(NXC)가 제주도 내 예술인과 이들이 창출하는 문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엔엑스씨는 최근 제주도의 문화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지역 내 하우스콘서트 공연기획자 및 아티스트를 지원하면서 소규모 하우스콘서트를 보조하고 있다.

‘쉬는 곳’을 뜻하는 제주방언 ‘쉼팡’에다 음악을 결합한 일명 ‘음악쉼팡’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엔엑스씨 측은 “관객이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문화공헌 프로젝트”라며 “제주의 문화 다양성을 보존·확장하고자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하우스콘서트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거의 없는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연이다. 관객들은 연주자와 밀접한 거리에서 생생한 연주를 즐기고, 연주자는 대관비 부담 없이 개성 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 엔엑스씨는 이 프로젝트에 한해 4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도내 게스트하우스나 카페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공연의 기획자 혹은 아티스트에게 매달 일정한 후원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7월까지 카페세바, 카페하도, 쫄깃센터에서 열린 16개 공연을 지원했고, 8월에도 재즈 아티스트 서미현, 남경윤 등 3개의 공연에 동참했다. 오는 23일 진행되는 카페하도의 임인건 재즈 콘서트에는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을 수상한 재즈보컬 박성연 등 국내 1세대 재즈 아티스트들이 게스트로 나선다. 9월부터는 제주올레 걷기축제에서 열리는 동명의 ‘음악쉼팡’ 공연도 함께 한다.

‘음악쉼팡’은 정기 후원 계약을 맺은 파트너 외에도 매달 개별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클래식이나 재즈, 모던록 등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신청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또는 이메일(gyewon27@nxc.com)로 가능하다. 김종현 엔엑스씨 대외사업본부장은 “‘음악쉼팡’ 프로젝트는 엔엑스씨가 2012년 ‘GET in Jeju’와 2013년 ‘제주영화제’, ‘제주여성영화제’, ‘JET FEST 2013’ 등을 후원하면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문화다양성 확장사업의 일환”이라며 “궁극적으로 제주 내에서 여러 대안 문화가 자생할 수 있는 선순환적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고 했다.

한편, 엔엑스씨는 앞서 지난 2012년 지역 문화를 후원한다는 목표로, 제주 용담해안도로 어영공원 부근에 문화카페 ‘닐모리 동동’을 세웠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을 제주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수익 창출이 본연의 목적이 아닌 만큼, ‘지역과 교감하고 자연을 벗삼는다’는 기조(基調)에서 나왔다.

닐모리동동은 단순히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일차원적 카페를 넘어, 작은 제주를 고스란히 담아왔다.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천장, 제주 전통 초가를 닮은 주방, 해녀 전용 도구인 테왁을 차용한 조명 등 현지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테리어에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 모양의 피자, 한라산 빙수 같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있다. 이재교 엔엑스씨 이사는 “닐모리동동은 단순히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카페 개념”이라며 “카페 운영에는 지역 문화인사들이 참여한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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