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영화리뷰] 스릴 넘치는 스파이 전쟁 ‘모스트 원티드 맨’

입력 : 2014-08-16 11:21:22 수정 : 2014-08-16 11:21:2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금은 고인이 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풍부한 연기력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 ‘모스트 원티드 맨’이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모스트 원티드 맨’은 9·11 테러의 근원지였던 독일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의문의 무슬림 청년을 둘러싼 각국 스파이들의 두뇌싸움과 첩보활동을 그린 스릴러. 영화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이름을 알린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올해 초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이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외에도 레이첼 맥아덤스와 윌렘 데포, 로빈 라이트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넘친다. 총격전 한 번 없이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이 압권이다. 스파이들의 싸움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에 자극적인 영상이 없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심리전의 묘미를 끌어올려 영화적 스릴을 극대화시켰다. 그 중심에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있었다. 할리우드 명품 배우답게,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면서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의 진수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다. 안톤 코르빈 감독은 9·11 테러 이후 이슬람 사회에 대한 적대감과 인권, 정보전쟁, 사회주의 등 다양한 시각을 녹여냈다. 그렇다고 전면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관객들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적절한 시점과 장면에 적절히 녹여냈다. 관객들을 배려한 안톤 코르빈 감독의 남다른 연출법이 빛나는 대목이었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명연기를 마지막으로 감상할 수 있는 ‘모스터 원티드 맨’. 눈을 뗄 수 없는 121분이 될 것이다. 8월7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