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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살찌면 외모 망가진다? 여성 건강부터 주의해야

입력 : 2014-08-07 17:15:07 수정 : 2014-08-07 1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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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배출한 가수 ‘박보람’이 무려 32kg이나 감량해 데뷔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박보람 다이어트’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대중, 특히 그 중에서 여성들이 체중 변화에 민감한 것은 살이 찌고 빠짐에 따라 외모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렇듯 살이 찌면 외모가 망가질까 두려워하는 여성들은 많아도 건강, 특히 ‘여성 건강’에는 둔감한 여성들이 많다. 여성의 경우 비만으로 인한 기타 질병뿐만 아니라 부인과 질환의 유병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체중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비만, 성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부인과질환 유발해

여성이 비만일 경우,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에서 분비된 여성호르몬이 호르몬 불균형을 부르고 다양한 여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암연구소 (AICR)와 세계암연구기금(WCRF)는 폐경 후 유방암, 자궁암, 신장암 등과 비만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특히 그 중에서 복부 비만이 췌장암이나 자궁암, 유방암(폐경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에 과도한 체지방이 축적되면 에스트로겐이 보다 강력한 에스트라디올로 전환되면서 유방암, 자궁암을 촉진시키게 된다. 이 밖에도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체지방이 과도한 여성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월경불순과 불임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기간에도 비만 관리는 필수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후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단순한 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 때의 체중 증가는 만성적 체중 증가로 이어져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유방암, 자궁 내막암, 난소암 등 치명적인 여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출산 후 일년 간의 체중 증가는 15년이 지난 후의 체중 증가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가 된다는 보고들도 많다. 이는 산후 비만이 폐경 전 여성 비만의 한 요인이 되고, 폐경기 전후의 비만에 의한 질병 발생률을 높이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비만하면 사후피임약도 효과 없어

최근 성관계 후 72시간 안에 먹으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는 것을 막아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할 수 있는 사후피임약이 비만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지난 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실제로 75kg이 넘는 여성의 경우 사후피임약 효과가 현저히 떨어졌으며 80kg 이상인 경우에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내 지방이 약의 주성분인 레보노르게스트럴(levonorgestrel)을 흡수해 혈액 내 약품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365mc지방흡입병원 김하진 대표병원장은 “여성의 경우 비만을 단지 미용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성향이 강하다”며 “단순한 미적 관점에서 벗어나 비만을 여성 질환의 원인으로 보고 지속적인 체중 관리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에 대해서는 무시무시한 질병으로 인식하면서, 정작 유방암, 자궁암 등 부인과 암의 원인이 되거나 심화시키는 원인인 비만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체중 관리는 건강 및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임을 인식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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