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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박경완 “광현아, 에이스란…”

입력 : 2008-08-29 23:01:17 수정 : 2008-08-29 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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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아, 아직은 멀었다.”

포수 박경완(SK)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명성을 얻은 좌완 투수 김광현(SK)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박경완은 투수리드에서 만큼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 포수. 그만큼 투수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정확한 평가를 내린다. 이런 그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2승을 올리며 1위팀 SK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후배 김광현에 대해 “아직은 진정한 에이스로 인정할 수 없다”며 쓴소리를 한 것.

박경완은 “김광현의 구위는 뛰어나다. 하지만 최고의 투수라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그 이유로 “에이스란 자신의 구위가 좋을 때 잘 던지는 것 뿐만 아니라,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승리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아직 마운드에서 좋고 나쁨이 분명한 기복이 심한 투수라는 의미였다.

박경완은 또 김광현을 라이벌로 불리는 한화의 류현진과도 비교했다. 그는 “광현이와 달리 류현진은 에이스로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 3년차인 류현진은 이미 3년 동안이나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제 1년 반짝 활약하고 있는 광현이보다는 한 수 위”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박경완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후배 투수인 김광현에게 이렇듯 엄정한 잣대를 데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어 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올 시즌 맹활약과 함께 베이징올림픽에서까지 눈부신 호투를 보이며 부쩍 자란 후배가 자칫 자만심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눈치였다. 박경완은 “광현이가 앞으로도 올해 못지 않은 활약을 수년 간 꾸준히 보여줘야 진정한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 부상과 슬럼프 등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이를 극복할 줄 알아야 에이스”라는 마지막 충고가 이를 느끼게 해준다.

대전=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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