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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대표, 베이징 함께 갈 활·화살 직접 준비

입력 : 2008-07-10 09:29:34 수정 : 2008-07-10 09: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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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녁을 꿰뚫을 준비는 끝났다.’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 ‘맏형’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는 9일 베이징에 들고 갈 화살 48발을 직접 다듬었다. 윤옥희(23·예천군청) 등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이 사용하는 화살은 모두 미국 이스턴사 제품. 이 회사의 화살 길이는 31∼35인치 정도로 비슷하다. 하지만 선수마다 팔길이나 활시위를 당기는 폭이 모두 다른 만큼 화살 길이는 제각각이다.

 팔길이가 가장 긴 임동현(22·한국체대)은 가장 긴 31.25인치 화살을 쓰고, 단신 윤옥희(23·예천군청)는 27.4인치 화살을 사용한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화살 길이를조절하는 일은 선수들 몫이다. 베이징에서 쏠 화살은 개인전의 경우 개인당 12발 뿐이다.

 양궁 대표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쏠 활과 화살 준비를 끝냈다. 화살은 일단 쏠 화살의 4배 분량을 준비한 뒤 이 중 12발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금과녁을 정조준할 ‘황금 화살’을 추려내기 위한 것이다.

 활 준비는 화살보다 먼저 끝났다. 활은 화살과 달리 모두 국산이다. 이창환(26·두산중공업)은 ‘윈앤윈’, 나머지 5명은 ‘삼익’의 국내 제품을 사용한다. 올림픽에서 사용할 활은 한 대 뿐이지만 여벌로 한 대를 더 마련했다. 활은 겉보기엔 비슷해도 선수마다 활이 휘는 강도가 모두 다르다. 시위를 힘껏 당겼을 때 활 강도의 차이는 11파운드에 이른다. 박경모의 활 강도가 49.1∼49.3파운드로 가장 세고, 최근 양궁 3차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119점(12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윤옥희(23·예천군청)가 38파운드 가량으로 가장 약하다. 양궁 선수들은 활 강도에 무척 민감하다. 

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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