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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도전… 토레스 41살에 미국 수영대표

입력 : 2008-07-09 09:23:40 수정 : 2008-07-09 09: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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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 ‘의족 스프린터’ 나이도 신체적 장애도 올림픽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앞에는 걸림돌이 아니었다.

올림픽을 향한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을 발휘한 이들 주인공은 불혹을 넘어 미국 여자 수영대표가 된 다라 토레스(41)와 두 다리가 없는 달리기 선수인 남아공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1)다.

수영은 ‘인간 어뢰’ 이언 소프도 24세에 선수생활을 접을 만큼 체력소모가 심하고, 훈련강도가 강해 선수생활이 짧은 종목. 하지만 토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 대표선발전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4초25로 우승했다. 5일 자유형 100m결승에서도 우승한 바 있어 두 개 개인종목 올림픽출전권을 따낸 것. 결국 50m에만 출전하기고 최종 결정을 내렸지만 41살의 나이로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쳤다는 점이 놀랍다.

1967년생으로 이미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딴 토레스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동갑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고령 미국 여자수영선수가 됐다. 수영 최고령 올림픽출전기록은 1972년 캐나다의 브렌다 홈스가 세운 44세이다. 토레스는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미뤄뒀던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요즘 많이 받는다”고 말하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또 다른 의지의 인간 피스토리우스는 베이징을 향한 험난한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양다리 절단 장애로 탄소 섬유 의족(blade)을 달고 뛰어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로 불리는 피스토리우스는 IAAF(국제육상연맹)로부터 의족이 경기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끝에 올림픽 출전자격을 획득하는 등 출발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피스토리우스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하나 더 있다. 기준 기록을 통과해 출전권을 따야 하기 때문이다. 피스토리우스는 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노투르나 육상대회 남자 400m에 출전, 47초78의 기록으로 올림픽 B기준기록(45초55)에 한참 못 미쳤다. 그는 “1년 가까이 이런 수준의 선수들과 겨뤄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올림픽 도전의 험난함을 토로했지만 “오늘 트랙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은총이었다”면서 도전을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피스토리우스는 12일 로마에서 열리는 골든갈라 그랑프리 대회와 17일 스위스 루체른 대회에서 다시 한번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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