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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블론까지…롯데, 단체방화는 치명적이다

입력 : 2013-04-23 08:09:11 수정 : 2013-04-23 0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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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블론세이브라니….’

롯데가 이중고에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로 신음하더니 이번에는 믿었던 불펜진의 잇단 부진에 할 말을 잃었다. 22일 현재 6승8패1무 승률 4할2푼9리로 7위. 11승4패를 기록 중인 선두 KIA와는 승차가 벌써 4.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개막 후 발목을 잡던 득점권 타율은 타격사이클 차원에서 기다려볼 만 했다. 전체 타자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던 터라 박흥식 타격코치도 “좀 기다려봐야한다”고 평가를 미뤘다. 물론 지금도 2할2푼2리로 NC(2할6리)만 간신히 따돌린 상황이지만, 치명적이진 않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펜불안이다. 지난주 넥센·삼성과의 5경기서 당한 4패(1승) 중 뒷문 불안으로 3패를 당했다. 겨우내 롯데는 김주찬(KIA) 홍성흔(두산)의 보상선수로 투수 홍성민과 김승회를 선택했다. 약점의 보완이 아닌 강점의 강화를 선택했고, 이는 지난 2년간 롯데의 4강을 이끈 불펜안정화가 주목적이었다.

그런데 정작 개막하니 뒷문이 활짝 열렸다. 김성배(평균자책점 1.69)를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투수가 전무하다. 김사율(3.12), 이명우(3.38), 김승회(6.00), 최대성(6.00), 정대현(7.50), 진명호(7.88), 강영식(8.10) 등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선발이 아닌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이라고는 보기가 힘들다. 공식 블론세이브만 5개로 9개 구단 최다다.

그 중 정대현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직구 구위가 평범해지면서 나가는 족족 무너지고 있다. 개막 후 33타자를 상대하면서 14피안타 4사사구, WHIP이 무려 2.83이다. 이닝당 3명 가까이 주자를 내보내고 있다는 말이다. 이 정도면 중책을 맡기기 힘들다.

송승준 외에는 선발진마저 신통치않은 가운데 장점인 불펜마저 무너지면 롯데는 탈출구가 없다. 롯데는 이번 주 SK·LG와 6연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불펜 재정착으로 반드시 팀 전체를 안정화시켜야한다. 통상 한 달에 승차 3게임을 줄이는 것도 녹록지않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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