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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타격 1위 질주 “날 오버할 수 없어”

입력 : 2008-09-11 09:41:34 수정 : 2008-09-11 09: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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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포함 3타수 3안타… 3할5푼6리
후배 김현수 따돌리고 ‘독주 채비’
프로야구 두산의 홍성흔이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 4회초 1사 후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타격왕 노터치.’

두산의 쾌남 홍성흔(32)이 생애 첫 타격왕을 향해 힘찬 진군을 했다.

홍성흔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포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전날까지 3할4푼6리였던 타율을 무려 3할5푼2리로 끌어올린 홍성흔은 팀 후배 김현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 질주를 가속했다.

김현수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 다시 3할4푼으로 타율을 끌어올리며 분전했지만 10년차 베테랑 홍성흔의 페이스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은 두 중심타자의 타격왕 경쟁 덕에 12-3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홍성흔이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후 올해까지 시즌 타율 3할을 넘긴 것은 2004년 3할2푼9리에 이어 올해가 딱 두 번째다. 그러나 그 두 번을 모두 타이틀 획득과 연결시킬 기세다. 2004년이 최다 안타왕(165개)이었다면 이번은 타격왕인 것이다.

1회 2사 2,3루 찬스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간 홍성흔은 2회부터는 매 타석 안타를 쳐 전타석 출루를 했다. 2회 2사 1,2루에서 3루수 왼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타격감을 살렸고, 4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왼쪽 담장을 너머 경기장 밖으로 사라지는 장외홈런을 날렸다.

홍성흔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친 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김경문 감독의 배려로 대타 최준석으로 교체됐다.

홍성흔은 “어제 볼카운트 1-3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가 병살타를 쳐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그 죄책감으로 오늘은 볼을 안 치려고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이어 “타격왕에 욕심을 내서 무조건 휘두르는 모습으로 비쳐진 것 같아 죄송스럽고 감독님께 충고도 들었다”고 고백한 후 “사실 사람인 이상 타이틀에 욕심이 안 날 수 없다. 1위에 오르고부터는 부담감에 살도 빠진다. 그러나 내 안타 수보다는 팀 득점에 보탬이 되는 배팅을 첫 째 원칙으로 삼고 있다. 타격왕은 차후 문제”라고 강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대구=스포츠월드 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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