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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현장메모]중국인들도 “한국야구 띵호와~”

입력 : 2008-08-21 09:08:52 수정 : 2008-08-21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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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연일 놀라운 선전을 펼치자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다. 외신도 중국 현지도 모두 한국 야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아마 최강 쿠바를 꺾은 뒤 ‘한국 야구는 깜짝 상자’라고 표현하며 실력을 인정했다. ‘깜짝 상자’란 상자를 열었을 때 그 속에서 동전 등이 튀어나와 여는 사람이 놀라도록 하는 상자를 말한다. 한마디로 한국이 미국, 일본, 쿠바등 최강팀들을 연거푸 꺾은 것은 세상을 놀라가게 하기 충분했다는 뜻. 로이터 통신 기사를 홍콩과 중국 언론들이 20일자로 그대로 받아 대서특필할 정도였다.

중국 현지의 반응도 마찬가지. 대회 개막전 기자들을 위한 올림픽 뉴스정보 시스템인 ‘인포(INFO) 2008’을 비롯해 중국 최대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 등의 야구 경기전망에서는 한국을 우승후보로 꼽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우승 후보는 쿠바 일본 미국에 한정됐고 한 발 더 나가 다크호스로 캐나다를 지목할 정도로 한국 야구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나마 한국 야구를 잘 아는 일본만이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였다.

하지만 야구가 시작되고 한국의 선전이 계속될수록 경기장에서부터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었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 기자들이 한국의 경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한 외신 기자는 캐나다전에서 완봉을 기록한 투수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중국 관중과 자원봉사자들도 한국 야구에 매료됐다. 야구가 생소한 중국 사람들은 한국이 연일 짜릿한 한 점차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자 한국을 확실한 야구 강국으로 인식하게 됐다. 대회 초반만 해도 중국에 만연한 ‘혐한증’으로 한국과 상대하는 팀들을 응원하던 중국 관중과 자원봉사자들이 이제는 한국이 강자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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