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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감독이 평가한 이대호의 가치

입력 : 2013-08-29 18:57:23 수정 : 2013-08-29 23: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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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정말 잘하는 거야.”

선동렬 KIA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를 칭찬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본에서 뛰어본 만큼 외국인 타자로서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는 것과 최근 한일야구에 오른손 거포가 보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지난해 홈런 24개를 터트리며 ‘한국의 대표 거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번 시즌도 20호 홈런 고지를 밟으며 소속팀 오릭스의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선동렬 감독은 “몸쪽과 낮은 변화구를 잘 대처해서 그렇다. 여기에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선동렬 감독은 1996년 주니치로 이적해 4년간 통산 10승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그만큼 일본 투수진의 특성을 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전력 분석에 대해 설명했다. 선동렬 감독은 “일본의 전력 분석원 수는 한국의 세 배가 넘는다. 타자, 투수 담당이 따로 있어서 그만큼 선수의 장단점에 대한 파악이 세밀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볼카운트 마다 볼 배합을 미리 다 알려준다. 투수들은 이에 따라 던지기만 해도 80% 이상 성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든다. 특히 타자가 좋아하는 코스를 보여준 뒤 약점을 노린다. 노리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타자 용병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한국도 올 시즌 외국인 선수는 모두 투수로만 뽑았다. 선동렬 감독은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타자가 투수보다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오른손 거포의 부재도 있다. 한국 야구만 해도 최정(SK) 박병호(넥센)가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최형우 이승엽(이상 삼성) 등 좌타자가 많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선동렬 감독은 “일본도 좋은 좌타자, 좌투수가 많다. 그만큼 오른손 거포가 귀해졌다”고 이대호의 가치를 설명했다.

광주=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아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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