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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유재석,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지

입력 : 2014-03-25 14:12:52 수정 : 2014-03-25 14: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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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유느님’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대한민국 최고의 MC 유재석이 소속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심경을 전하자 대한민국 연예판이 들썩이고 있다. 유재석은 과거 신동엽의 DY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자신의 이니셜을 딴 JS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해 10년 이상 된 매니저와 소박하게 연예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재석은 “혼자로는 한계가 있다. 기획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라고 상황의 변화를 암시했다. 더불어 SM C&C를 비롯해서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유재석과 영입을 위한 접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재석의 이동은 연예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팬들은 유재석이 대형 기획사로는 가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과거 유재석이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전 소속사 DY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진 디초콜릿 관계자들이 횡령, 배임 혐의에 연루되면서 출연료를 체납당하기도 했다. 또 전 소속사 임원이 유재석, 강호동의 명의로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반듯한 이미지인 유재석이 검찰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팬들은 기겁했다. 결국 유재석은 홀로서기를 하면서 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지만 대중은 유재석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지금 유재석을 영입하려고 하는 대형연예기획사들의 모습은 과거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상장사들은 유재석 영입을 위한 반사 이익을 노린다는 해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요즘 유재석에게 가장 적극적이라는 YG의 경우, 최근 차승원, 최지우 등 이름값 높은 스타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는 회사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쇼 윈도우’성 영입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실제로 YG의 경우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 이후 회사 미래에 대한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에 유재석이라는 ‘거물’을 영입할 필요성이 간절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등을 통해 YG과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유재석의 가치가 이런 기업논리에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SM C&C의 경우에도 유재석을 빼앗길 수 없다. 국내 넘버1 기획사라는 자부심을 지켜야 한다. 또 최근 세무조사로 인한 뒤숭숭한 분위기도 반전시킬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미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김병만 등 대형 MC들을 보유하고 있는 SM C&C의 상황에서 유재석이 가세한다면 대한민국 방송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확고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절대 갑’의 탄생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또한 유재석이 여전히 사장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내심 불편한 사이가 된 신동엽과 함께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오히려 제3의 세력인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로 유재석이 가는 것이 균형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쉽의 경우 최근 로엔의 멀티레이블로 합병해 유재석을 영입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길렀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 대형연예기획사에서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할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람들은 유재석이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유재석은 그 어떤 연예인보다도 대중심리를 잘 알고 있다. 끊임없이 기사를 읽고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중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행동을 한다. 과연 유재석은 어떤 선택을 할까.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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