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입단조건 타진 ‘굿바이 두산, 오케이 일본. ’
프로야구 좌완 프리에이전트(FA) 이혜천이 일본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19일 출국한다. 원소속팀 두산과는 18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양해를 구함으로써 완전히 작별을 고했다. 국내 3∼4구단 뿐만 아니라 일본 야쿠르트와 요미우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올겨울 FA시장 최고 인기주 이혜천은 에이전트 박유현씨와 함께 19일 오후 5시 10분 일본 나리타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0일부터 야쿠르트와 요미우리 구단 관계자를 만나 입단 조건을 타진한 뒤 한 구단과 계약을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에이전트 박 씨가 두 구단과 충분히 조율을 해 놓은 상태여서 이혜천의 선택만 남았다는 것이 한 일본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임창용의 야쿠르트 입단을 성사시켰던 박 씨가 야쿠르트 측과의 친분을 이용, 이혜천의 입단 교섭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는데 요미우리가 최근 이혜천 영입 작전에 뛰어들어 더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이혜천에게 연봉 1억엔(추정치), 계약기간 최대 3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올해 연봉 30만달러 등 옵션 포함, 최대 500만달러에 3년간 계약한 임창용보다도 좋은 조건이다.
이혜천으로서는 선배 임창용이 마무리 입지를 굳히고 있고 일본 진출의 길을 먼저 터 준 야쿠르트에 마음이 끌리기도 하지만 예상 외의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에 더 구미가 당기는 것이 사실이다.
이혜천은 “외국 진출이 꿈이었는데 현실화돼서 기쁘다. 두산에서 11년동안 뛰었는데 떠나게 돼서 서운하다.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만일 일본에서 돌아오게 되면 두산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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