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선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과 스포츠봉사단, 한국육상지도자협의회가 공동 개최한 ‘제3회 사제동행 건강걷기대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재형 연맹장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상묵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 등 다수의 교육·체육계 인사와 황영조 마라토너,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 감독 등 스포츠봉사단이 동참해 자리를 빛냈다.
송재형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장은 개회사에서 “가을 첫번째 주말을 맞아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연맹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교육적·사회적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환경보호와 학교안전사고예방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식 고취를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약 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1부 행사로 풍물, 익스쿠르 비보이 댄스, 탄츠베리, 가수 심바 등의 공연을 차례로 관람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경찰대학 교양악단 공연과 의장대의 시범이 이어질 때는 관중 곳곳에서 함성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 걷기 대회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줄지어 이동하는 행렬은 청계천 버들다리(전태일다리)를 반환점으로 하는 왕복 약 6km 코스를 따라 장관을 나타냈다.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반환지점을 돌아 수표교에서 만난 문희찬(서울 문화고2) 군은 “선생님과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게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쯤, 어느새 도착지점에 다다른 참가자들은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이슬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모두가 웃음을 잃지 않고 완주메달을 목에 걸어 경쟁 없는 대회 취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아이들과 함께 환경과 학교 안전 문제를 되새겨볼 수 있어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지금까지 청계천 전체를 걸어본 적 없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송재형 연맹장은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있어 첫 걸음이 올바른 체육 환경에서 나오는 건강한 정신이라 여겨왔다” 며 “화창한 주말, 멋지게 완주하고 온 만큼 아이들도 공감하는 바가 컸을 것”이라 밝혔다 .
한편,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은 이번 대회 이후에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해 학생들이 올바른 지덕체를 함양할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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