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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지젝학교’ 1주일간 강연과 토론의 장 열려

입력 : 2013-12-23 19:18:09 수정 : 2013-12-23 19: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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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경희대를 찾아, 많은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강연을 펼쳤던 ES(Eminent Scholar)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 교수. 그가 2014년 1월 6일부터 10일 사이에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1주일간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대학관 오비스홀에서 집중강좌코스 ‘2014 경희 지젝 학교’(031-201-3177~8)를 개최된다.

 이번 강연은 이전 진행됐던 가을 프로그램의 대중 강연과는 다르게, 철학과 정신분석학, 정치학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위해 준비됐다. 또한 소수정예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젝 교수로부터 직접 철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회로 그치는 석학 초청강연의 단점을 보완하고 세계적인 철학자와 한국 학계의 접촉면을 강화·지속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지젝 교수는 일반적인 석학 교수들이 잠깐씩 한국에 방문해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의 모습과는 다르게 한국의 정치상황과 문화에 대한 끝없는 관심을 표명하고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강좌 역시 철학, 정신분석, 정치학에 걸친 평소의 관심을 한국 상황과 접목시킨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젝 교수는 광범위한 독서편력과 최근 쟁점을 중심으로 자신의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를 위해 제공할 강의록에서 지젝 교수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희망의 봄과 절망의 겨울을 지나, 우리는 모든 것을 가졌고,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다”는 언명은 겉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한국의 현실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제기하는 것이다. “한국은 성공했다. 그런데 그 성공은 어떤 성공인가?” 뼈아픈 문제제기를 통해 지젝 교수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 사유의 전환점을 요구한다. (강의록은 참석자에게만 제공된다)

 지젝 교수와 함께 하는 이번 강좌는 평소 세계적 철학자와 직접 대면해 공부하길 원한 학생 및 일반인에게 심도 깊은 철학적 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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