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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여 대동단결하자"

입력 : 2013-11-06 11:26:46 수정 : 2013-11-06 11: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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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국회 법사위 상정이 유보된 프랜차이즈법 개정안의 독소조항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동분서주 해왔다.
“프랜차이즈협회장은 월급이 없습니다. 하던 사업까지 뒷전에 두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상당히 왜곡돼 있었습니다. 그동안 협회에서도 적극적인 대화와 설득을 기울이지 않아 동네북이 되었습니다. 협회장이 되면 프랜차이즈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먼저 희생을 해야했어요. 25년간 업계에 종사해오다 보니 프랜차이즈협회는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제 또 다른 인생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제 5대 한국프랜차이즈 협회장으로 취임한 조동민 ㈜대대푸드원 회장(52)을 만났다. ㈜대대푸드원은 육가공업체다.

조회장은 1년 전 취임 이후 지금까지 분주한 행보를 멈출 수가 없었다. 취임과 맞물려 프랜차이즈 업체의 중기적합업종 지정, 가맹사업법 개정 등 커다란 이슈로 인해 프랜차이즈산업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협회에 대한 정부 국회 언론 학회 등의 인식 변화가 시급했다.

“한동안 국회에 가서 살았어요, 회장자리고 뭐고 내려놓고 국회의원을 만나 설득하고 설득했습니다. 만나주지 않아서 이틀 내내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협회의 이익을 위해서도 회원사 보호 차원도 아니었습니다. 부당한 항목에 대해선 마땅히 수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그가 1년간 만난 국회의원이 50여 명에 이른다.

“프랜차이즈라고 하니 전부 '도둑놈' 보듯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 일부 부도덕한 가맹본부의 잘못이 큽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산업은 이미 지난 2011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총매출액은 100조 원 시대를 맞았고 고용인구도 140만 명에 이릅니다. 정부의 바람대로 고용창출에도 이바지 한 셈이죠. 한 가맹본부당 평균 417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특한 산업이 아니냐고 설득했지요.”

성과는 있었다. 국회의원을 만나고 다니다 보면 거꾸로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고 한다. 물론 잘못된 것은 인정했다. 조회장을 만난 대부분의 의원들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을 재고했고 10개 법안은 완화됐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문제였던 셈이다.

"단체장이 되면 해야할 일을 적어봤어요. 크고 작은 사안이 108가지나 되더라고요. 현시점에서 큰 사안들은 이제 어느 정도 건드려 놨습니다. 꼼꼼히 체크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조 회장의 열정 때문에 힘들어진 사람들도 있다. 협회 직원들. 전보다 100배 힘들어졌다는 직원도 있다. 조회장은 협회사무국 정책기능을 강화했다. 인원을 새로 정비하고 기틀을 다졌다.

“저 때문에 직원들이 몹시 피곤할 거에요. 저도 쉬엄쉬엄 놀고 싶죠. 어찌 보면 품만 잡고 일을 안 해도 되는 자리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솔선수범으로 희생하며 움직이니까 직원들도 열의를 갖고 따라오더라고요.”

그는 지난해 협회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부랴부랴 정부로부터 추경 예산 5억 원을 신청하는 일이었다. 비록 지급은 보류됐지만 올해도 그는 추가로 15억 원을 신청했다. 돈이 있어야 교육사업이든 방송사업이든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고 그래야 협회도 회원사도 발전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힘있는 협회를 위해 조회장은 역으로 몸을 낮췄고 열심히 움직였다. 협회를 외면하던 비회원사들이 찾아왔고 관망만하던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마저 속속 협회에 가입했다.

그의 노력은 지난 10월 3일 개최된 '2013 제30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을시즌에 열리는 창업 박람회는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었지만 국내외 150여 개 업체, 총 200여 브랜드가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1조 원 자금을 회원사 예비창업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외환은행과의 MOU 체결식, 프랜차이즈산업방송국(FTN) 개국식 등 굵직한 사안들이 함께 결실을 맺었다.

조 회장은 “프랜차이즈협회에 대한 국민의 인식변화는 협회가 자정노력을 해나가고 중심만 잡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오픈마인드로 임해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세일즈하는 협회장이 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전하면 국가가 발전한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은 모두 애국자다”라며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 대동단결을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 프랜차이즈가 성장할 것이고 미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처럼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약력◆

-1961년 순천 출생
-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
-세종대학교 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석사
-㈜대대푸드원 회장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
-한국신지식인연합회 자문위원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유통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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