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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업계, 숫자마케팅 후끈… 제품의 특성 숫자로 말한다

입력 : 2010-09-09 08:02:23 수정 : 2010-09-09 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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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업계서 CF까지 숫자 조합한 네이밍 열풍
높은 주목도로 눈도장 ‘쾅’
마리오 아울렛의 '30원 경매행사' 이벤트.
‘비즈업계, 숫자마케팅 한창…’

최근 비즈업계의 ‘숫자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나 시간 등을 내세워, 제품의 속성을 빠르게 전달해 소비자들에 어필하고 있는 것.

선두주자는 KT&G의 ‘레종 팝 17+3’으로, 이 제품은 일반 담배 17개비와 멘솔캡슐필터 담배 3개비로 구성됐으며, 멘솔캡슐필터를 손으로 눌러 캡슐을 터트리면 일반담배가 멘솔담배로 변하는 이색 제품이다.
KT&G의 '레종팝 17+3'.

이 회사 홍보팀 이상익 차장은 “수 년 간의 연구결과로 확보한 이종궐련장치(다른 종류의 담배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을 수 있는 장치) 특허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마리오 아울렛이 대표적으로, 이 회사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숫자 ‘3’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0원부터 경매에 부치는 ‘30원 경매행사’, 제품을 3000원·3만원에 판매하는 ‘3000원·3만원 균일가’ 행사 등이 그 예다.

뷰티업계의 숫자 마케팅도 한창이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피부 탄력강화 제품 ‘플레보떼 콜라제닉 콜라겐 C 703 크림’은 성분을 숫자로 조합해 네이밍한 사례다. 이 제품은 나노 콜라겐 원액 70%와 비타민 콤플렉스 3%가 함유됐음을 뜻하는 숫자 ‘703’을 브랜드화했다. 
더페이스샵의 '콜라겐 C 703 크림'.
또 네이처리퍼블릭의 ‘콜라겐 드림 80 스킨 부스터’는 콜라겐 성분이 80%나 함유돼 있는 특징을 살려 제품명 기획 단계에서부터 ‘80’이라는 숫자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숫자를 활용한 TV CF도 등장했다. 현대캐피탈의 ‘수 캠페인’ 광고가 그것으로, 이 캠페인은 금융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금융의 수단이자 도구·언어인 ‘수’를 통해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 이 CF는 흑백 톤 영상과 ‘수’가 가진 정확함·치밀함·정교함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수 캠페인' 광고.

그렇다면, 비즈업계가 숫자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이는 숫자의 단순함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숫자가 조합된 마케팅 전략은 제품 및 이벤트의 특성이 쉽게 기억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숫자를 이용한 브랜드들이 인기를 더하면서 ‘숫자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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