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분리증은 선천적으로 관절간의 협부에 결함이 있거나, 척추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또는 척추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등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대부분이 운동선수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체조와 피겨 스케이팅, 발레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문제는 초기증상이 아주 경미하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 급작스럽게 강한 통증이 찾아오는데, 이는 증상이 진행되면서 분리된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오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희명병원 신경외과 김정철 진료부장은 “척추질환은 무엇보다 초기치료가 중요한데, 척추분리증의 경우 초기에 알아채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증상을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척추 뼈가 심하게 밀려나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허리에 가벼운 통증일지라도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척추분리증의 경우에도 다른 척추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아주 심각하지만 않다면 약물과 주사치료, 그리고 허리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보존적인 치료방법이나,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적 요법을 통해서 치료를 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증상이 심각하게 발전된 상태라면 수술적인 치료법이 요구된다.
◆척추분리증 치료, 신경유착 적은 척추고정술이 효과적
척추분리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로는 척추고정술이 있다. 척추고정술이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고 있는 뼈와 인대를 제거하고, 척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척추고정기기를 삽입해 척추를 고정해주는 수술이다.
최근의 척추고정술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전의 고정술에 비해서 신경유착이 작아 수술 후에 나타나는 통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회복이 빨라 입원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회복이 빠른 것 역시 척추고정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척추고정술을 통해 척추분리증을 치료했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수술 후 허리를 급작스럽게 구부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이러한 동작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천천히 가볍게 움직여야 한다. 또한 바닥에 앉는 것 보다는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것을 권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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