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기까지도 많은 아픔을 겪는다. 한번쯤은 정신적인 아픔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그런 과정이 지나면 보다 더 성숙한 어른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키가 크면서 겪는 성장통도 마찬가지다. 뼈가 자라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성장통은 어른이 되기까지 겪어야 하는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이다.
성장통은 하나의 성장 과정이다. 얼마나 심하게 ‘앓는가’ ‘아닌가’의 문제일 뿐이다. 뼈가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다. 별다른 질병 없이 아이들이 무릎이나 다리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뼈에 연결된 연골과 인대 근육 골막 등등 다양한 구성 성분이 자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단한 뼈가 자라다보니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장통을 자주 겪는 아이들 중에 키가 더 잘 크는 경우가 더 많다. 평균보다 더 잘 크는 경우엔 당연히 뼈가 더 많이 자라기 때문에 더 자주 성장통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한달에 1㎝ 정도씩 자라는 급성장을 하는 경우엔 하루종일 나른하고 무기력하며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기 어렵고 전신이 노근하고 아린 성장통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너무 잘 자라서 무엇인가가 필요한 양보다 부족하기에 나타나는 고통으로 해석을 할수도 있다. 아이가 성장통으로 아파할 때 ‘키가 크려고 그렇게 아픈 것이니 괜찮다’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성장통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추정해 볼 수는 있다. 보통 뼈가 자라는 속도를 근육과 힘줄이 따라가지 못해 통증이 발생한다고 본다. 뼈의 성장속도가 근육의 성장속도보다 빠르면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성장통을 근육과 뼈의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요구하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 비만아의 경우 체중으로 인해 하지관절부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으며 과도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도 성장통을 유발할 수 있다.
성장통의 통증은 보통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강도가 강하지 않다. 대체적으로 자다가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아픔의 정도를 심하게 느끼는 편이다. 통증이 시작되면 보통 수분에서 1시간까지 지속된다. 뼈가 자라면서 이를 감싸는 근육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성장통은 주로 허벅지, 종아리, 발목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누구나 올수 있다고 만 생각해서 성장통은 단순하게만 넘겨선 안된다. 성장통으로 오인하는 뼈의 질환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장통이 1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고정된 분위만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고관절의 이상이나 골절, 류머티즘, 뼈의 종양 등등 다양한 질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뼈가 자라는 신호인 성장통은 관리만 잘 해준다면 통증완화는 물론 키를 더욱 잘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마르고 약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성장통은 영양분이 부족해서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근육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유, 콩, 고기와 같은 고단백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 다리가 굵고 살이 단단한 아이들의 경우 성장통을 호소한다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따뜻한 찜질, 반신욕, 족욕을 꾸준히 해주도록 한다. 잠자기 전 팔, 다리 주무르기, 간단한 스트레칭, 통증부위 찜질도 도움이 된다.
성장기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로 인한 내면의 고통, 그리고 뼈의 성장으로 인한 성장통은 안타까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은 분명 안쓰럽지만 그 과정을 지나 의젓하게 자라있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청년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듯이 아이들이 훗날 멋지게 자라있을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며 성장통이라는 통과의례를 잘 거치길 바란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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