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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할리우드판 막장드라마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입력 : 2014-04-15 17:11:50 수정 : 2014-04-15 17: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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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병 걸린 가족들의 모습이 명배우들의 연기로 재탄생했다.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이 초호화 배우들의 조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밝혀진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폭발 직전 가족의 비밀을 그린 고품격 막장 드라마. 토니상과 퓰리쳐상, 뉴욕비평가상, 드라마데스크어워드 3개 부문을 수상한 트레이시 레츠의 희곡을 영화화한 해당 작품은 할리우드가 가장 영화화하고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를 인정 받았으며 조지 클루니가 제작을 맡았다. 뿐만 아니다.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이완 맥그리거, 베네딕트 컴버배치, 줄리엣 루이스, 크리스 쿠퍼, 아비게일 브레스린 등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야말로 빵빵한 스케일을 갖춘 작품이다.

영화는 소위 말해 막장 패밀리를 그린다. 우리나라 안방극장에선 쉽게 볼 수 있었던 그런 가족들이,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있음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스토리는 가관이다. 독설가 엄마에 이혼 위기의 첫째, 사촌을 사랑한 둘째, 호색한과 눈맞은 셋째 등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사실들이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폭로된다.

캐릭터도 각양각색이다. ‘할리우드 연기의 신’ 메릴 스트립이 악마 같은 독설가 엄마 역을 맡아 제대로 미친 연기를 펼친다. 줄리아 로버츠는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첫째딸로 등장해 제대로 각을 사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약간 모자란 역을 맡았다. 그동안 차갑고 냉철했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찌질하지만 사랑스러운 사촌으로 완벽 변신했다. 이밖에도 이완 맥그리거, 줄리엣 루이스, 크리스 쿠퍼 등 한 작품에 모일 수 없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에서 연기력 논란은 절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발연기를 했다면 논란이 됐을 터, 연기적으로는 환상 드림팀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면서 ‘저 배우들이 미쳤나’ 싶을 정도로 신들린 막장 연기는 리얼함 이상의 것을 보여주며, 상황들도 절묘하게 어울려 꾸미지 않은 웃음을 자아낸다. 또, 여러 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일 것 같다.

초호화 배우진이 그려내는 고품격 막장 드라마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황당하면서도 황홀한 영화가 아닐까. 4월3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ro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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